마지막
미사를
드리며
윤재영
요안나
(알라바마
버밍햄)
그렇게
고대하던
새
성당이
준비되었다.
조영현
미카엘
신부님
삽자루
드시고
다윗
사목
회장님
비롯해
형제
자매님들
밤낮으로
수리
공사하셨다.
새
성당으로
이사하기
전
마지막
미사를
드린다.
십여
년
동안
차고를
수리해
성당으로
써왔다.
비록
차고
성당이었지만
공동체
형제
자매님들의
정성과
땀으로
꾸며진
곳이었다. 예수님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는데
그곳에
비하면
우리
차고
성당은
훨씬
아늑한
곳이었다.
문턱도
없이
가까이서
주님을
대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영광이었던가.
난
가족
때문에
미국성당을
나가지만, 한인
성당은
나의
마음의
고향이고
한인
공동체는
친정집과
같다.
오늘
아침
금요일,
한인
성당
가는
날이다.
늦을
새라
준비하고
달려간다.
언제나
그랬듯이,
막달레나
아주머니
먼저
오셔서
미사준비
다
해
놓으시고
반갑게
맞아
주신다.
새
성당
청소
정리하는데
도와드리지
못해
신부님
그리고
아주머니
뵙기도
죄송하다.
지금
미사시간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다.
마음을
고쳐먹는다.
제대
앞에
꽃이
마치
주님이
미소를
보내시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난
제단
앞에
꽃 한번
제대로
봉헌하지
못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부끄러운
생각
하라고
제대
앞에
꽃이
놓여있는
것이
아닐
거다.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리면
꽃
봉헌해
주신
자매님들의
사랑과
봉사에
보답하는
것일
거다.
독서를
맡았다.
기쁘게
당당하게
제단에
올라갔다.
구두를
신어서
그랬다. 전번엔
막
신는
슬리퍼
신고
가서
신부님이
흉보실
것
같아
창피했었다.
난
이렇게
아직
철이
덜
들었다.
미사
도중인데
유혹인지
잡념인지
샛길로
자꾸
빠진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미사를
시작해서
그럴
거다.
다음부턴
좀
일찍
와,
미사
전에
마음을
비우고
준비를
해야겠다.
(주님,
부족하기만
한
자신입니다.)
주님의
옷자락을
붙들고,
넘어졌다
일어나고
또
넘어졌다
또다시
일어난다.
그동안,
김성규
요한
신부님
거친
풀밭
다듬어주시고, 최광조
프란치스코
신부님
사랑
심어주시고,
류영현
예로니모
신부님
기반
잡아주셨다.
박도식
신부님,
김
안나
수녀님,
영성
키워주시고.
조
신부님이
끝으로
마무리해
주신다.
주님의
섭리는
이렇게
놀랍게
전개되는가
보다.
새
성당으로
옮기며
마음의
준비를
해
본다.
접을
것은
접고,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우리
더욱
성숙한
공동체로
주님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신자
수가
적은
만치
우리는
한
사람이
오십
명
아니
백
명의
몫으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각자의
길이
있을
것이다.
나,
성모
어머님의
자애로운
마음을
닮고
싶다.
목마른
사람에게
시원한
물을
떠
주시는 그런
성모님의
손이
되고
싶다. 모든
이의
기쁨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간청드리고,
고통과
아픔
속에
있는
형제자매님들에게
주님의
따뜻한
손길이
닿기를
기도드린다.
버밍햄 한인 천주교회, 새 성전 건립을 위해 봉사, 헌금, 그리고 기도해주신 모든 신부님 수녀님 형제 자매님 감사합니다.
2005년 1월 7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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