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경치
"따르릉" 또 아는 아주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재영씨, 내일 시간있으면 좋은데 구경시켜줄께요."
"아... 네... 시간있는데요."
"아침 여덟시까지 우리집에 와요."
"네..."
아주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시골길로 달렸다.
이민오셔서 미국생활 삼 십여년하신 한국 아주머니 댁이다
남편이 이년전에 돌아가시고 혼자사시는데 너무 적적하시다고
다음달이면 이 농장을 팔고 다른 주로 이사 가신다고 하셨다.
참 대단하시다
한 동안 넋을 잃고 구경을 했다
땅 속에서 솟는 물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곳이다
잠자리 벌나비들의 놀이터에서
거의 한시간을 달려 가야했다. 가는 길에 소도 보고 말도 보았다
아직도 가는 길이다
도착하자 농장 문이 있었다. 이름의 약자 L W가 새겨져 있다
들어 서면서 넓은 농장이 눈에 확 들어온다
집 앞에 작은 호수에 아담하게 꾸며놓으셨다
집 앞에 정원
그 옆으로 호수가 있다. 자연 호수라고 한다
저 만치 오리인지 거위인지 보인다. 우리가 온 소리를 듣고 옆 호수로 옮겨가는 것 같다
후후후 내 카메라에 잡혔다
안녕...잘 놀거라
호숫가에 들꽃들이 무성하게 피었다.
후...잠자리가 나를 보는지 날아가지 않고 포즈를 취해 주었다
조용한다. 이렇게 인연이 될 줄이야
2006년 6월 29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