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관조 홍관조 떠나는 날까지 윙윙 허밍버드 자릿싸움을 하더니 설탕물 채워진 빨간 입술은 썰렁 가을 추위를 탄다 철새떼 날아 와 전깃줄 하늘이 부산하다 조만간에 우리 집 뒷뜰에도 까맣게 내려와 앉겠지 뜰 안에 둥지를 튼 홍관조 예쁜 만큼 의심도 크다 매일 나와 먹으면서 아직도 믿지 못하고 살짝 인.. 사진 이야기 2008.10.14
최진실, 떨어진 별 하나 최진실, 떨어진 별 하나 //윤재영 다들 무너져도 그녀만큼은 안 그럴 줄 알았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녀는 해 낼 수 있을 줄 알았다 밟혀도 밟혀도 다시 살아날 것 같은 민들레 같은 그녀가 저세상으로 가버렸다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이십 여년 전 어느 드리마에서 처음 그녀를 접했었다 어려운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8.10.03
가을맞이 가을맞이 뜨겁고 무더웠던 여름이었다 자리를 비웠던 것이 몇달이었지만 한 철이었다. 이만하면 잊혀지겠지했는데 아직도 찾아 주는 발길있어 좋다 친구가 주어다 준 밤을 오도독 까 먹으며 가을맞이 글을 올린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줄 주 안다고 이제는 내 차례인가 보다 함께 즐기실까요? .. 사진 이야기 2008.09.23
모종을 하며 모종을 하며 //윤재영 두어 그루밖에 들어가지 못할 텃밭을 갈아 놓고 한 움큼 씨앗을 뿌렸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두어 그루면 충분할 것을 세네 그루 심었다 촘촘히 달갑게 다가오는 유혹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니 떨치고 싶지 않았다 둘을 주고 셋을 달라 했다 셋을 주기에 한 개 더 달라 했다 나 자.. 그룹명/자작시 2008.05.08
작약 2 올해도 작약이 풍성하다 언제나 이맘 때면 찾아 주는 피고 또 피고 먼저 핀 것들을 꺾어 주면 줄수록 다음 것들이 빛을 본다 2008년 5월 7일 윤재영 사진 이야기 2008.05.08
선심善心 선심 //윤재영 앞집 옆집 봄꽃 피고지고 연초록 깃들 때면 우리 집 앞뜰 작약 백여 송이 꽃망울 홍조를 띤다 꽃송이 붉게 터지는 날 계절의 여왕 오월의 향연이 시작되면 ‘으흠, 내가 그 꽃 주인이라오 다들 와 보시오 공짜로 즐기시오’ 활짝 문 열어 선심 쓴다 신세진 것 갑는다 세 송이 다섯 송이 서.. 카테고리 없음 2008.04.29
고등학교 그룹밴드 2 고등학교 마당에서 자선 기금 마련 릴레이 그룹 밴드 음악회가 열렸다 모두들 졸업반 학생 친구들이다 아이가 드럼을 전공한다고 했을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도 반갑지 않았었다 어떻게 밥 벌어 먹고 살 것인가 걱정만 되었었다 하지만 이제 대학 전공을 바꾼다 하니 신통하기 하다 마음의 여유.. 카테고리 없음 200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