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귀비 양귀비 ㅎㅎㅎ 집 울타리 옆에서 자라는 양귀비 (Poppy) 신랑각시꽃 내가 닉을 지어주었다 모자를 쓰고 있는 신랑 빨간 치마 걸쳐입는 각시 한 가정을 이루어 한 삶을 사는... ㅎㅎㅎ 2006년 6월 2일 윤재영 사진 이야기 2006.06.03
시--기다림 기다림 //윤재영 계속되는 가뭄 벌써 며칠째인가 고독을 즐기는 외로움도 때론 누군가 그리워지는데 어제 모종한 깻잎 마른 입은 축였으나 타는 속은 어쩔거나 지쳐 늘어지는 햇살에 파란하늘 어쩔 줄 몰라 수박덩이 이마에 땀을 닦는다 이제나저제나 오시려나 싹은 터 올라가는데 06/05/30 그룹명/자작시 2006.05.31
사진--물장난 물장난 한 손엔 사진기 한 손엔 호스꼭지 일을 분담하는데, 밖에 일은 남편이 집안에 일은 내가하기로 했다 뭐로 콩을 구어먹던, 난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참견하지 않는다 단지 구경이나 하고 떡이 없으니 사진만 찍으면된다 남편이 몇일 집을 비우게 되었다 집을 비운사이에 해야 할 일들을 줄줄이 .. 사진 이야기 2006.05.29
사진--누가 하늘에 낙서를 하늘 낙서 토요일 아침부터 시끄럽다 우리 아이 새벽에 운전연습 하듯 누가 비행연습 하는가 보다 빵을 굽고, 옥수수 (처음 나온)찌고, 수박을 썰어 신부님 간식거리를 챙기고 방학이라 집에 있는 조카를 앞장세워 아침 미사보러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문을 들어서기 전 조카가 하늘 좀 보란다 이게 웬.. 사진 이야기 2006.05.28
시--착각 착각 //윤재영 선선한 저녁바람에 뽀글뽀글 떠오르는 생각, 건져 놓아야 한다 사라지기 전에 이유를 묻지 말자 꽃이, 왜 피고 지는지 알고 싶지 않듯 희미한 불빛 아래 살 오른 주인 없는 뽀얀 속 살, 매끄럽다 아니아니, 그냥 그렇게 봐주자 우린 결국 착각을 먹고 살아야 하기에 그룹명/자작시 2006.05.26
사진--수박 수박 난 왜 이리 수박이 좋을까. 시원 달콤한 언젠간 친구가 자른 수박을 통에 넣어 공항까지 마중 나온 적도 있다 언제 어데서나 한자리에서 사분의 일은 먹을 수 있다 한 끼니를 수박으로 때울 수 있다 먹고 먹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수박이 냉장고안에 들어 있으면 엄청 부자라도 된 것 같다 지금 .. 사진 이야기 2006.05.25
시--사춘기, 아이야 *사춘기, 아이야 //윤재영 너를 품에 안는 순간 약속했었다 이 한 목숨 다해 지켜주겠노라고 옹알이하고 걸음마 떼는 순간 기쁨의 절정이었다 사춘기, 가라는 대로 가지 하라는 대로 하지 굳이 샛길 가시덤불 헤치려 하는가 편편대로 마다하고 그렇게 애를 태움에 엄마는 하얗게 피어나야 하는가 창공.. 그룹명/자작시 2006.05.19
사진--주교님과의 사진 주교님과의 사진 굽어살피시어 아이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 줄 수 있도록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12년 전, 집 방문 큰아이 견진. 5월 11일 2006년 복사를 서는 작은아이 작은아이 조카 한인 성당 봉헌식때 가져가려고 만든 과자 성당 봉헌식을 맡치고 주교님 퇴장 .. 사진 이야기 2006.05.17
주교님과의 인연 주교님과의 관계 새 주교님이 1994년에 부임하셨다. 그 때 당시 남편과 나는 알라바마 캐톨릭 엠이(ME, 에미) 봉사자를 하고 있었다 (Marriage Encounter). 새로 부임된 주교님 폴리 (Bishop Foley) 께 엠이 활동을 알리기 위해 주교님께 각 가정에 초대 편지를 쓰기로 했다. 물론 주교님이 바쁘시다는 것을 알고 아..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