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동백

윤재영 2008. 1. 26. 03:46

 

 

동백

 

//윤재영

 

삭막한  겨울 그곳에서  

홀로 빨갛게 피어나

여린 가슴 붉게 물들여 놓고는

하룻밤 한파에

그렇게 초췌하게 사그라지나

너는 추위도 모르고

아픔도 없는 줄 알았다

 

없는 네가 그립다 보고프다

벽난로에 활활 장작 태우며

따끈한 잔으로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고프다

 

펑펑 눈이라도 쏟으며

소리쳐 너를 불러 보고 싶지만

공간에 찬바람만 썰렁일

너는 이미 가고 없는 것을

 

언제까지 추위는 계속되려나

 

 

2008.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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