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성모님께 올리는 기도

윤재영 2009. 5. 6. 02:32

성모님께 올리는 기도

 

//윤재영

 

새소리 맑고, 작약 향기 짙은 상큼한 오월

당신의 모습, 살랑이는 들꽃의 미소로 다가옵니다

끝을 같이 쿵쾅거리는 천둥 번개의 우악스러움도

당신이 걸친 푸른 망토의 사랑 앞에선 한갓 어린아이의 투정과 같나이다

당신의 크고 깊은 마음을 어찌 헤아릴 있겠는지요

고요한 당신, 오월의 신비인 우리 어머니

따사한 햇살에서 꽃망울에서 싹이 튼 초록에서 당신을 느낍니다

배고픈 어린 아기가 엄마를 찾듯

저의 약한 영혼도 당신을 찾나이다 그리나이다

 

당신의 귀한 아드님께서

채찍과 가시에 찔리는 수난과 모욕을 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는 것을 바라보며

고통을 어떻게 감당해 내셨나이까

얼마나 많은 눈물 흘리셨나이까

저의 조그만 상처는 당신의 아픔으로 위로를 받나이다

 

절대 순종의 신비여, 고통을 이겨내신 어머니여

당신의 아들을 그렇게 바라보실 있었기에

인내로 당신 아들 부활의 기쁨을 맞으셨나이다

어느 한순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때에도

곁에 계셔 주시어 저를 끌어 주시어 당신을 선택하게 주소서

 

내일의 희망이여, 영원한 사랑이여

들꽃처럼 소박하며 무쇠처럼 단단한 이여

사랑의 여신이여, 정의로운 여인이여

당신 같은 어머니가 되고 싶나이다

당신의 영이 제게 들어와 활동하소서

저를 통해 당신 사랑이 증거가 되어 주소서

선과 악을 분별할 있는 판단력 주시고

유혹을 이겨내는 힘을 주시고

약한 이를 비난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참을 있는 인내를 주소서

뜻이 아니라 주님의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소서

간혹 당신을 잊고 무심코 하는 작은 행동에서도

당신이 함께하시어 세상을 밝혀 주소서

당신의 불꽃이 가슴 깊이 타올라

어둠을 극복하는 강인함을 주소서

 

성모 어머니

파편이 되어 들어와 박힌 당신의 눈물방울

사랑의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잘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궂은 내린 , 활짝 개인 하늘처럼

당신의 오월을 활짝 들이마시나이다

무서울 때나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당신의 푸른 망토로 감싸 주시어

영원한 기쁨과 평온을 누리게 주소서

 

당신을 찾고 당신께 의탁하며 의지하나이다

당신의 힘으로 이룬 저의 모든 것을

찬미와 영광으로 다시 돌려 드리나이다. 아멘

 

5월 1일 2009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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