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순수하다?

윤재영 2005. 10. 27. 00:45

순수하다?

 

 

가끔 누구에게서 순수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과연 순수한가? 순수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한번 집고 넘어가보고 싶다. 국어사전에 정의를 보면 잡것의 섞임이 없는 .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는 . 이라 나와 있다.

 

첫째, 순수란 것이 섞이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것이란 무었인가? 나와 같은 무리가 아닌 것을 말한다. 옥에 티가 있으면 티가 것이된다. 반대로 티에 옥이 있으면 옥이 것이 것이다. 콩에 팥이 섞으면 팥이 것이고 팥에 콩이 섞이면 콩이 것이다. 이런 뜻에서 것이라 뜻에는 극히 주관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순수를 주장하는데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아름다움이 있고 배타적이고 편협적으로 있을 같다.

 

둘째, 순수는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생각이 없어야 된다고 했다. 사사로운 욕심과 잘못된 생각의 선은 사회 윤리와 도덕 그리고 교리를 통해 배웠다. 이것을 배우지 않고 자연적으로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누구는 운이 좋아 배우고 누구는 배웠다. 그런데 배운자가 못배운자를 (힘이 있는 자가 없는 자를) 이용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일 것이다.

 

깊이 들어가 따지고 보면, 우린 태어 날 때 빈손으로 태어났다.  살아 있다는 자체가 거져 받은 선물이다. 있는공기, 파란 하늘, 예쁜 꽃들걸을 있는 모두 내게 거져 베풀어 준다.  대학원 등록금이 모자라 걱정하는데 어느 신부님께서 도움을 주시며, 돌려 생각을 하지 말고 나중에 다른 사람을 위해 쓰라고 하셨다.  나아가 세상에 자신의 목숨까지 받쳐 이웃을 사랑한 사람이 있다.  들의 삶이야 말로 진정 순수한 삶이 아닐까?

 

것이 안되기 위해서는 마음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마음은 사사로움에서 벗어나고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잘못되지 않은 생각이란 거져 받은 것을 돌려 준다는 마음으로 선을 행함에 댓가를 기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샘터가 깨끗해야 맑은 물이 나오듯 순수하게 되기 위하여 일단 생각을 마음 속에 입력 시켜놓아야 겠다.  물은 흘러야 하고 몸은 닦아 주어야 하듯 마음도 마찬가지로 계속 흐르게 하고 닦아 주어야  한다. 걸음마 하는 아기가 엄마의 마음 모르듯 거기까지 언제 도달할지 모르지만 순수에  지향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다.

 

 

 

2005 10 26

 

윤재영

'그룹명 > 일기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로인 밤에 아이 유령들...  (0) 2005.11.01
예쁜 것과 미운 것  (0) 2005.11.01
여자가 남자보다 우세한 이유  (0) 2005.10.26
더 살게 해주세요  (0) 2005.10.25
큰 사랑  (0) 200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