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살게 해주세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데
속이
느글느글하다.
아침에
녹차
한자
마신
것
외에
아무것도
먹은
것이
없는데
금방
토
할
것
같다.
괜히
걱정이
된다.
이
나이에
임신은
아닐테고
마음이
심난해
진다.
주위에
몇몇
사람들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더
그런가
보다.
죽음이란
것은
꽃이
피었다
지고
나뭇잎
떨어지는
이치란
것을
알면서
막상
닥칠
때
겁나는
것은
겁나는
것이다.
때가
되면
가야
된다고,
미련없이
손
털고
가야
된다고
달인
처럼
뇌까리지만
그것은
건강할
때
하는
말이다.
죽음에
대해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보여
주는
비디오
테이프가있다.
유방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오십대
초반의
어느
대학
여
교수가
죽음까지
가는
과정을
기록하여
후세를
위한
교육자료로
남겨
둔
것이다.
인간적인
두려움에서,
신에
대한
원망,
신체적
고통,
그리고
결국은
죽음을
초월하고,
정이
들었던
사람들과
이별하는
것을
큰
사랑을
담을
것이다.
친정
어머니한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드리시느냐고
물어보았다가,
혼이
났었다.
죽음에
대한
개념은
동양과
서양이
다른
것
같다.
나이
사십이
넘었어도
이렇게
철이
없나
보다.
그렇지만,
그러다가
그냥
그렇게
가시면
서러워서
곱게
보내
드리지
못할
것만
같다.
언젠간
내
차례가
될
것이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뒤에
남은
사람을
위해
내가
없이도
모든
것이
잘
돌아가도록
정리
해
놓는다.
이제는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미루지
않고
준비를
해
놓아야
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게임을
할
때는
하는
것이고
끝이
나면
미련없이
일어서는
것이다.
내
자신에게
일러준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더
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을
보니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나
보다.
아직
필
꽃이
남아있다.
(이제는
다
살았으니 날
좀
데려가
주세요.
그런
말이
나올
때까지
살고
싶다...
하느님
잘
들으셨지여?)
죽음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도
나의
삶은
덤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
고통이
없이
숨을
쉬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곁에서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요사이
한가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누군가
읽어
주고
공감을
하면서
서로
보이지
않는
영적
친구가
될
수있다는
것이
기쁘다.
언젠간
손을
떼고
백지로
돌아갈
것이지만
아직
애착이
남아있고
집착할
수
있기에
다시
삶과
끈을
맺는다.
더
살게 해주세요. 떼를 쓴다. 몇일 동안
음식
조절에
소홀
했다.
오늘
점심으로 모처럼 나를 위해 흑미에 현미를
섞어 밥을 지었다. 고소한 밥
냄새가 난다. 아, 배고프다.
2005년
10월
24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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