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아동 성폭행

윤재영 2005. 11. 3. 03:08

아동 성폭행

 

 

미국에 온지 세달 밖에 안되는 중학생 조카가 할로인날 밤에 분장을 하고 나가겠다고 한다. 나이 또래에 가끔 남학생들이 모여 재미로 다닌다지만, 학생들이 하는 것은 거의 보았다. 그건 그렇고, 여자아이를 밤에 보낸다는 것이 걱정이 되었다. 안된다고 하자 이해 하지 못한다. 마음이 아직 동심이라지만  몸은 처녀이다. 아무리 동네가 좋다고 하더라도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다. 내키지 않지만 그것도 때인 같아 허락해 주었다.

 

누구와 가니? 전화번호는 어떻게 되니? 혼자 절대 다니지 말아라.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누가 차를 세우고 잠깐 오라고 해도 가지마라, 누가 가까이 오면 거리를 두고 무조건 뛰어 도망가거라, 잡으려 하면 치고 깨물고 소리를 질러라. 남자 아이들인 우리 아이들도 어려서 부터 귀가 달도록 말이다. 여자아이라 더욱 조심이 된다.

 

남편과 같은 직장에 다니는 총각 동료가 주말에 아이들을 줄테니 둘이 나가 바람도 쐬고 시간을 보내라고 적이 있었다. 우리아이들을 귀여워해 주었고 우리아이들도 그를 무척 따랐었다. 고마운 마음이야 알겠지만 한번도 부탁을 적이없었다. 만의 하나 일이 터지면 터지는 것이다.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던 괴로움이 평생 따라 다닐것이다. 일이 터지기 전에 안전 예방이 제일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성기는 개인의 소유이므로 다른사람이 만지면 안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만져서도 안된다, 누구를 막론하고 강제로 또는 협박을 하여 성관계를 가지려 하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엄마 아빠한테 곧바로 말해 주어야 한다. 아무리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도 밤에 둘이 있으면 안된다, 그렇게 주위를 주었었다. 이제, 힘이 펄펄 넘치는 사춘기 남자 아이들, 싫다고 하는 것을 강제로 하면 안된다, 상대방이 힘이 없거나 대항 능력이 없는 것을 이용하여 뜻을 취하면 안된다, 여자가 싫다고 하면 싫은 것이다, 누차 말해 주고 있다 .

 

아동 성폭행은 낮선 사람은 물론, 대부분은 아는 사람가족친척, 그리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일어난다고 한다. 문제에 있어서는 사람이 착하거나 나쁘거나, 사회적 명성이 있거나 없거나, 주위에서 존경을 받거나 말거나, 그런 차원을 떠나서 일어나는 것이다. 아동을 대상으로 성을 느끼는 것은 병이다. 혹시 그런 느낌이 들더라도 자제하여 자신을 다스리리는 것이 .사람이다.

 

성관계는 어른들의 놀이이고, 서로 합의된 상황에서, 도덕적인 관계에서 즐길때 아름다운 것같다. 아동 성폭력은 아동에게 평생가슴에 지지고 다녀야  짊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내아이 남의 아이할 없이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도록 보호해 주고,  판단 능력을 키워주고, 자기 보호방법을 가르쳐 주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에너지지가 채워지도록 해 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후세에게 남기고 가야할 또 하나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05 10 31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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