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엄마는 저와 안통해요

윤재영 2005. 11. 9. 03:08

엄마는 저와 안통해요 

 

오늘 학교 몇시에 끝나니?” 알고 있지만 꿍꿍이속이 있어 큰아이에게 물어보았다. “ 그러면 오늘 태권도가거라.” 그동안 밴드 핑계로 일주일에 밖에 갔었다. 아, 나의 실수다. 아무리 그렇다고 그래도 말을 때와 장소가 있지, 아침 등교하는데 이말을 던져 시비를 걸었는지 모르겠다. 업질러진 물이고, 이미 붙은 불이다. 이런 엄마이다. 

 

절대로 승진 시험을 것이며 벽돌을 깨지 않을 거예요.”

깨고 못깨고는 마음에 달린거야. 중요한 것은 잠재해 있는 기를 곳에 집중시켜 힘을 발하는데 의미가 있는거야. 힘이란 사용하면 커지고 안 쓰면 사라지는 것이라구.

 

엄마 철학은 이제 저한테는 안통해요.”

어쭈구리, 인석봐라, 나와 둘만이 있을 말이 통하더니만 동생들과 함께 있으니 아주 달라진다. 작은녀석 참견하지 않고 조용이 듣고있다. 분명 엄마한테 어떻게 대드는가 배우고 있으리라.

 , 비록 아무리 그래도 경험이란 것을 무시할 없는 거라구.” 나도 지지 않고 한마디 한다.

 

 저는 여덟살까지만 하면 다음부터는 거예요.”

여덟이 아니라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야.”

아이가 말도 안된다고 화를 낸다.

너가 경제적으로 부모한테 의존하고 있는  완전 독립할 수 없는거야. 부모가 원하는 어떤 것을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어?  다른 것도 아니고 너 자신을 위해 하라고 하는 것인데...?

 

엄마는 제가 엄마 아빠없이 혼자 수있다는 것을 아세요?”

아하! 인석, 걸렸다.

어떻게 먹고 자고 건데?”

친구집에서요…”

(이구 철없는 녀석아, 누가 너를 입혀주고 먹여주고 학교에 데려다주고 그러겠냐? ) 가만있자, 그러고 보니 우리아이를 무척귀여워 해주는 친구엄마가 있다. 분명 그집을 말하는 같다. 언제가 뉴스에 사춘기 친구의 엄마와 어쩌구 저쩌구 떠들썩 했었다. , 끔찍하다. 이상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렇구나. 그런 생각도 보았구나. 하기사 너희들이 썩일때 나도 순간적으로 그런생각을 본적도 있으니까. 지도 화가나니까 내게 겁을 주려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것을 배웠다. 사랑은 내려사랑이다. 아이들에게 기대를 하지 않고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엄마의 영향을 받지 않을 때까지 못기다리겠단다. 대학을 가려면 아직 이년이란 기간이 남아있다. 후후, 나도 그때에는 해방이다, 인석아. 그건 그렇고, 그래도 줄말은 주어야겠다.

 

 " 엄마는 너희들이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너희들은 엄마의 모든 것이야. 하지만 너희들이 엄마 곁을 떠나는 엄마의 애착도 떠나는 거야. 너희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 주는 거지.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너희들의 독립하여 책임감 있는 삶을 사는 것을 보는 것이야. 어느 못된 엄마가 자식이 싫다는 것을 그렇게 강제로 시키겠니? 때로 굽혀야 것이 있고 포기해야 것이 있어. 엄마의 마음은 확고해. 이유를 따지고 저항하는 자체가 실제보다 힘든거야.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가는 거야.”

 

학교에 왔다. 아이가 인사도 안하고 문을 닫고 학교안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아이의 아침을 망쳤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고 침묵을 지켰으면 좋았을 것을

 

 

 

2005년 11월 8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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