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거짓말

윤재영 2005. 12. 6. 03:41

거짓말

 

 

오늘 거짓말 했다. 여러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빠져나오려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한테 귓속말로 스토브에 음식을 올려 놓고 왔다고 했다. 살짝  빠져 나오려고 임시방편 둘러댄 것이 그만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고 하나같이 염려해 주시는 것이다. 쫒겨나다 싶이 하여 자리를 빠져 나왔지만 마음이 씁쓸했다.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말이 있다하고 아담도 이브가 사과를 먹으라고 해서 먹었다고 했다. 나도 말이 있다. 첫째, 가야 된다고 그냥 보내 주었으면 그런일이 없었을 것이다. 둘째, 다른 사람들한테 말을 퍼친 사람한테 섭섭하다. 셋째, 사실, 자체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  냄비가 스토브위에 올려져 있다고 했지 불을 놓았다고는 하지 않았다. 남어지는 옆사람의 상상으로 해석된 것이다. 눈덩이 굴렸다 했는데 눈사람 만들었다고 말이 퍼진 것이다. 이정도면 이제 마음 편해 졌는가? 아니다.

 

누구를 아프게 것도 아니고 나쁜의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마음에 걸리는 걸까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헛되게 한 것이 죄송해서 그러는 거다. 말을 믿어주고 염려해준 분들의 신뢰를 져버린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픈거다. 한번이고 열번이고,  크고 작고, 의도나 이유를 떠나 허위로 말하여 다른 사람이 믿게한 것은 거짓말이고 잘 못된 것이다. 몸이야  빠져 나왔지만 마음이 덫에 걸려들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양심의 가책으로 벌 받고있다.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전화하여 사실대로 것이다.

 

사람의 말에 진실이 따르지 않으면 동화속  양치기 소년처럼 말의 가치를 잃게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없는 자신과, 그리도 쉽게 유혹에 빠져 거짓말을 나약한 자신을 보았다. 내가 죄가 있으니까 상대방의 친절을 오해하고,  감사한 것이 감사하게 받아 드려지지 않는 다는 것도 경험했다.

 

거짓말을 하면 들통 나게 되어있고, 배로 벌을 받는다. 방심할 도둑이 든다고 했다. 거짓말이 싹이 트면 풍선처럼 커지다 언젠간 터진다. 잡초가 자라 커지기 전에 미리 뽑아 주는 것이다.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라면 솔직하게 말하기 보다 차라리 침묵을 지키겠다. 거짓으로 순간을 모면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가지겠다. 그렇게 다짐하고 그렇게 살려고 하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이다. 때로 살다보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하는 처럼, 남을 위해 어쩔 없이 거짓말을 해야 상황도 있을 것이다. 옳고 그름은 오로지 하느님만이 판단해 주실 것이다. 다른 사람을 속일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없는 것이다.

 

 

2005 12 5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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