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전화가 통했다

윤재영 2005. 12. 1. 02:07

전화가 통했다

 

 

치즈케익 만들려고 크림치즈 통을 틑었다. (크림치즈하면 무조건 브랜드를 쓰고 있다.그릇에 담은 포장지에  묻어난 치즈를 손가락으로 긁어 입에 넣었다. 야릇 것이 맛이 아니다. 설마 그럴리가, 맛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남편한테 음식이 짜다는 말을 들었었다. 나이가 들면 맛도 변한다고 하기에 그래서 그런 알았다.

 

치즈를 으깨며 재료를 섞는데 얇은 회색 왁스같은 것이 나왔다. 뭉치면 지름 삼 센치미터의 크기이다. 곰팡이도 아니고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기한 날짜도 아직 오개월이나 남아있고, 사서 바로 냉장고안에 넣어 두었었다. 일단 사진을 찍어 놓고 회사에 전화를 했다.

 

자동응답기가 나올 알았는데 놀랍게도 곧바로 담당자가 받았다. 이래 저래 설명을 하고 질문에 대답했다. 다시 있는 공짜 쿠펀 두개를 보내 주겠다고 하더니  전화를 주어서 고맙다고 하며 끝이 났다. 어리벙벙하다 전화를 끊고 보니 그게 아닌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믿고 먹는 음식에서 물질이 나온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소비자가 알아야 문제인것이다.

 

다시 전화를 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믿는 상품에서 그런 물질이 나온 다는 것은 있을 없는 일이라고 했다. 쿠펀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귀찮고 복잡한데 그래도 그렇게 것이냐를 확인하는 것일 거다)  

 

담당 매니져로 연결 되어 나의 신분과 상황 다시 확인했다. 물체를 담아 보낼 통을 보낼 테니 그 곳에 그 물체를 넣어 보내 달라는 것이다실험실에서 검사를 해서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이미 버려 버린 치즈케잌 반죽을 뒤져 물체를 찾아내어 플라스틱백에 담아 냉장고 속에 넣어 놓았다. .

 

어떤 결과로 매듭이 지어질지는 나중일이고 일단 의견이 접수되는 것으로 되었다. 믿는 제품에서 이 정도의 서비스로 만족하다. 소비자의 의견이 중요하므로 불만이 있을 경우 전화를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정말 전화가 통했다. 그것도 수신자 부담으로. 개인적 감정을 떠나 순리적으로 문제 해결하는데 서로 일치했다.

 

크림치즈 개에 천원정도한다. 가격의 수준을 떠나 믿음과 신용을 중시하는 회사의 제품을 애용하지 않을 없다 물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것이 곳에 들어 갔는지 설명해 주는 정식 편지 장이면 된다앞으로도 제품을 애용하고 싶음에서이다.

 

 

 

 

2005 11 30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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