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통했다
치즈케익
만들려고
크림치즈
두
통을
틑었다.
(크림치즈하면
무조건
이
브랜드를
쓰고 있다.)
그릇에
담은
후
포장지에 묻어난
치즈를
손가락으로
긁어
입에
넣었다.
야릇한
것이
제
맛이
아니다. 설마 그럴리가,
내
입
맛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남편한테 음식이
짜다는
말을
들었었다.
나이가
들면
입
맛도
변한다고 하기에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치즈를
으깨며
재료를
섞는데
얇은
회색
왁스같은
것이 나왔다.
다
뭉치면
지름
삼
센치미터의 크기이다.
곰팡이도
아니고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기한
날짜도
아직
오개월이나
남아있고,
사서
바로
냉장고안에
넣어
두었었다.
일단
사진을
찍어
놓고
회사에
전화를
했다.
자동응답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곧바로
담당자가
받았다.
이래
저래
설명을
하고
질문에
대답했다.
다시
살
수
있는
공짜
쿠펀
두개를
보내
주겠다고
하더니 전화를
주어서
고맙다고
하며
끝이
났다.
어리벙벙하다
전화를
끊고
보니
그게
아닌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믿고
먹는
음식에서
이
물질이
나온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며,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소비자가
알아야
할
문제인것이다.
다시 전화를 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믿는 상품에서 그런 이 물질이 나온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쿠펀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귀찮고 복잡한데 그래도 그렇게 할 것이냐를 확인하는 것일 거다)
담당
매니져로
연결
되어
나의
신분과 상황을
다시
확인했다. 물체를
담아
보낼
통을
보낼
테니 그 곳에 그 물체를 넣어 보내 달라는 것이다실험실에서
검사를
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이미
버려
버린
치즈케잌
반죽을
뒤져
물체를
찾아내어
플라스틱백에 담아
냉장고
속에
넣어
놓았다.
.
어떤
결과로 매듭이 지어질지는 나중일이고
일단
내
의견이
접수되는
것으로
되었다. 믿는 제품에서 이 정도의 서비스로 만족하다. 소비자의 의견이
중요하므로 불만이 있을 경우 전화를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정말 전화가 통했다. 그것도
수신자
부담으로.
개인적
감정을
떠나
순리적으로
문제
해결하는데
서로
일치했다.
크림치즈 한 개에 천원정도한다. 가격의 수준을 떠나 믿음과 신용을 중시하는 회사의 제품을 애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물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그 것이 그 곳에 들어 갔는지 설명해 주는 정식 편지 한 장이면 된다. 앞으로도 그 제품을 애용하고 싶음에서이다.
2005년
11월
30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