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몸 다 받쳐
“얏호!
오일동안
학교에
안가도
된다.”
아이들
놀
생각에
신이
났고
난
어떻게
놀리나
걱정이
태산이다.
숙제나
잔뜩
내주지
이럴
땐
숙제도
안내준다. 십일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이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우리아이들
학교는
수요일
부터
휴일이다.
추수감사절이
끝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다.
“집에서
있는
동안
오전은
티비도
컴도
안되,
공부하는
시간이야.
너는
책
읽고,
너는
수학공부하고,
너는
영어공부해라.”
예전
같으면
궁시렁궁시렁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이번엔
대꾸도
없다.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웃기지도
않는다
이말이다.
아이들이
삼사학년일
때 그래도
효력이
있었는데
이제
나보다
크고
힘도
쎄다고 말에 기력도
없다. 본전도
못
찾을
말을
했다.
지키지도
못할
말 하지를
말지
내
실수다.
강제로
할
수 없다
의식을
심어주어야
겠다.
다시
말을
고쳤다.
“너희들
얼마든지
놀아도
돼.
하지만
그
날
해야
할
공부를
다
해
놓고
놀아라.
너희들이
공부를
안하고
노는
것은
아빠가
직장에
나가지
않고
노는
것과
마찬가지
일거야.
.할
일을
다
해
놓고
놀면
마음
편히
놀
수
있고
살아가는
데
활력소가
되는
거야.
놀지
말라는
것이
아니란다.
.놀기를
먼저
하다
보면
할
일을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면
때를
놓치게
될
까봐
걱정되서
그러는
거야.” 엄마가 해야할
일은? --아이들
공부시키고,
청소시키고,
크리스마스
장식시키기.
공부?
아이들
티비보고
컴하고
놀면
나도
편하다.
하지만
오일동안
그렇게
방치해
둘
수
없다.
음식이야
태워도
되지만
아이들을
태울
수
없다.
청소?
돌뗑이
같은
아이들
소
끌듯
끌어다
시키느니
차라리
내가
하는
것이
쉬울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참여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아하!
이번에는
설겆이도
시켜야
겠다.
적어도
먹은
접시를
세척기에
넣는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장식?
나눔을
가지는
넉넉한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찌그러지거나
말거나
올해는
아이들에게
맡길
것이다.
한가지
더
있다.
양노원
방문을
할
것이다
이
한
몸
희생하여
모두가
편안해
진다면
그리하리오.
좋은
말이다.
하지만
그
희생하는
사람이
바로
나이다.
내
말
한마디에
집안이
따뜻해지고
싸늘해진다.
내
행동
하나에
아이들의
추억이
좌우될
것이다. 나를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
서게 해 준 식구들을 위해 이 한 몸 다 받쳐 청소하고 밥할 것이다. 이번 연휴, 추수감사절
그리고 크리스마스,
내가
하고
싶은
일
잠시 옆으로
빚겨두고
나를
잊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도
그러셨을
것이다.
어머니
생각난다.
2005년
11월
22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