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사
금요일
아침
한인
성당에서
신부님과
네
다섯명의
자매님들이
참석하여
미사를
드린다.
주일에는
가족과
함께
미국성당에
가기때문에,
금요일
아침
미사는
내게
친정과
같다.
우리
한인
성당은
주택에
차고를
수리해
마련한
것이다.
비록
방
두칸
정도의
크기에
신자는
삼십여
가구가
채
안되지만,
신자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제단이
있고
제대
앞에는
신자들의
마음이
담긴
제대
꽃이
있다.
거대하고
웅장한
로마
성
베드로
성당이나
서울
명동
대성당이나
똑
같은
성당이고
똑
같은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다.
이렇게
가까이서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기쁨일
뿐이다.
오늘은
봉헌금도
챙겼고
미사
끝나고
먹을
것도
챙겼다.
언제나
그랬듯이
막달레나
아주머니
미사준비를
해
놓고
혼자
앉아
계셨다.
“왔어?”
하시며
뒤돌아
보셨다.
전
처럼
반갑게
맞아
주지
않으셨다.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요사이
새
성당
건축하는데
나
몰라라
하고
있었는데
혹시
그
것
때문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에
꼬리가
꼬리를
물고
잡초가
자라
듯
잡념이
자란다.
이것이
바로
유혹이란
것
일거다.
방해만
되는
쓸데
없는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아주머니
언제나
일찍
나오셔서
미사준비해
놓으신다.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제단앞에
꽃이
부두러운
미소로
반겨준다.
항상
그
곳에
계신다.
그런데
가슴이
뜨끔하다.
제단
앞에
꽃
한
번
제대로
봉헌하지
못했다.
당연하게만
여겼었던것이
오늘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내가
부끄러워하라고
제단에
꽃이
놓여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미안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매님
감사합니다.
오늘의
독서를
읽었다.
전
주
슬리퍼
신고
제단위에
올라가면서
신부님이
보실까봐
창피
했었다.
신부님이
성의
없게
준비하고
왔다고
속으로
나무라실
것
같아서
였다.
‘신부님
저
오늘
구두
신었어요.
준비
잘
했지요?’ 이런
철
없는
것,
선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건만
죄송합니다.
완벽함
속에
오만이
있을
수
있고
부족함
속에
겸손있을
수
있음을
보았다.
달팽이
껍질
속에
몸을
숨기듯,
아이가
엄마품에
숨어버리듯
난
언어속으로
숨어버린다. 그렇게
받기만
하면서
베푸는데는
두렵고
인색하다.
그리고
보니
성당뿐만이
아니라
나의
삶
자체가
그런
것
같다.
부족하기만
한
나이다. 한눈도
팔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순종하는
것을
배우며,
아기를
품어주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고
싶은
것이다.
난
카톨릭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카톨릭신자가
되었다.
신의
섭리에
감사드리고
선을
행하고
진리를
깨우치고자
함에
각자
그
표현은
다르겠지만
마음은
같을
것같다. 예배를 드리고 불공을
드리듯
난 미사를
드리며
마음을
정화시키고
마음
속에
맑은
물소리
듣는다.
그리고
기도를
올린다.
사랑의
주님,
내치지
말아주소서,
저를
받아주소서,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2005년
11월
21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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