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보고와서

윤재영 2006. 3. 23. 07:25

영화, 게이샤의 추억를 보고

 

 

그렇게 말이 많았던 영화, 게이샤의 추억, 끝났는 알았는데, 우리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서 아직 상영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을 졸라 아홉시, 마지막 상영을 보고 왔다.

 

영화도 영화지만, 우선 영화관에 대해 한마디 한다. 영화관 관람비는 무조건 일달라, 그러니까 천원이다. (다른 곳은 천원한다). 놀랄것은 사람이 없다는 거다. 동네도 안전한 동네고, 영화 상영실도 다섯개가 넘는, 춘천 육림극장 보다 다섯배는 같다. 나이가 들면 일부러라도 조용한 곳을 찾는데, 값이 천원이라니 영화표를 사가지고 들어가기도 미안할 정도다

 

월요일 밤이고 봄방학이라서 그런가? 그것도 아닐거다. 근래, 쇼핑 센터있는 곳에 대형 영화관이 생겼다. 돈을 내면서도, 사람들이 쪽으로 몰린다 (물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젊은이들이나 학생들이겠지만)

 

영화관에 들어가자, 삼백여명이 들어갈 있는 곳에 우리 둘밖에 없다. 살다보니 별일이 다있다. 우리 둘만을 위해 영화를 전세 같다. 사람이 있어야 곳에 사람이 없으니 조금 으시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있겠는가,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의자에 눌러 앉아 보았다. 갑자기 남편이 사람이 저러냐고 묻는다. , 자다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편견과 선입관을 버릴 없었다. 미국사람이, 중국사람을 통해, 일본인의 삶을 표현한 거다. 미국사람이 보기에 아무 하자도 없겠지만, 그래도 민족적 감정이 있는 나는 어쩔 없었다. 여자 주연들 셋이 모두 중국인이란 것을 생각하지 않을 래야 않을 없다. 선입관 때문에 영화 주인공과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며, 단순히 영화속에 빠져 없었던 같다. 아무리 배우가 연기를 잘해도 몸에 문화가 있다. 일본영화에서 중국냄새가 난다. 일본인 영화배우를 쓰지 않았을까?

 

한편, 영화가 너무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집어 투입시켜, 지루한 면도 있었다. 주인공이 산에 올라가 손수건을 날려 버리는 것을 클라이 막스로 해서 끝이 나는 알았는데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서로 만나는 장면에서 극적인 면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비싼 재료를 쓰고, 반찬이 많고 화려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면이 있는 상차림이었던 같다.  비록 촛점이 흐뜨러진 같은 느낌이지만, 영화자체는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만들어 같다. 특히, 일본 경치, 문화를 감상 있어 좋았다. 시간이 있을 책으로 읽은 후에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

 

우리 남편?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영화 끝에 미군이 혐오스럽게 나왔다고 별로 좋지 않은 기분이다. 하지만, 전쟁을 겪은 우리 어머니가 장면을 보았다면, 미군이 너무 신사처럼 나왔다고 그랬을 같다. 비록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동양 영화가 미국 남부 내부 곳곳에 들어 왔다는 것은, 획기적인 것이며, 우리나라에게도 문을 열어주는 거다. 언젠간 우리나라의 영화가 들어와 좋은 이미지로 미국 사회 곳곳에 알려졌으면 좋겠다.

 

 

2006년 3월 22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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