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제가 운전 할께요

윤재영 2006. 4. 8. 00:06

*제가 운전 할께요

 

 

고등학교 다니는 큰아이를 학교 앞에서 내려 주고, 차가 빨리 안빠져 뒤에서 기다린다. 이 기다리는 시간은, 앞 차에서 운전하던 학생이 차에서 내리면, 옆 좌석에 타고 있던 부모가 차에서 내려 운전석에 타고 차를 몰고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학생들은 조만간에 자기 차를 가지고 학교에 등교 할 거다. 학교 주차장이 학교보다 크다. 돈을 내고 지정된 주차 장소를 사면 된다.

 

운전 면허증 따기 전에, 필기 시험은 육개월 전에 보아야 한다 (미국의 지역마다 규칙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사는 알라바마는 그렇다). 필기 시험 책자를 읽고 준비가 되는대로 가서 시험을 보면 된다. 이 십 문제 중 세개까지 틀릴 있다나. 필기 시험에 합격해야 어른이 동승한 가운데 운전 연습을 있다. 그러니까 16세가 되는 생일 육 개월 전에 필기시험을 보고 육 개월 있다가 면허시험을 보면 16 되는 생일날부터 차를 운전할 있는거다. 누구는 생일 선물로 차를 받았단다. 귀로 듣고 귀로 흘린다.

 

자기 차를 가지고 직접 운전하여, 엄마의 간섭 받고, 가고 싶은데 마음대로 가는 것이 우리 아이의 꿈이다. 아이의 꿈은 나의 악몽이다. 우얄꼬? 아이에게 차를 준다? 크게 마음 , 차를 준다고 하자. 이후가 문제다. 아이의 손에 운전대를? 가심이 떨린다. 그것도 그렇고 아이는 차만 사면 되는 안다. 그러면 기름 그리고 보험료는? 갈수록 태산이다.

 

남편이 일요일 새벽에 아이를 데리고 나가 운전 연습을 시킨다. 이번 여름 방학 학교에서 있는 운전수업을 듣겠다고 한다 (200달라). 그러고 나면, 아이는 반짝반짝하는 차가 하고 앞에서 대기하는 꿈을 꿀거다. 그리고 아빠가, “즐겨라하면서 열쇠를 아이에게 자랑스럽게 던져 주는거다. 흐흐,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 마는

 

아침 저녁으로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는 것이 아이와 대화할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 사실 대화가 아니라, 교육시간이다. 좋게 말해 교육이라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잔소리 시간일거다. 듣기 싫겠지. 그래도 때로 다정하게 야그 때도 있다. 하여튼, 내가 시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그들은 모를 거다.

 

꿈은 자유다. 꾸어야 한다. 결과야  어떻던 간에, 준비를 해놓는 거다. 혹시 아는가 꿈이 현실로 될지. 사실 희망을 가지고 꿈을 꾸는 과정이 즐거운거다. 일단 꿈이 성취되면 다른 꿈을 꾸어야 하니까.

 아이의 꿈이 커지는 만큼 나의 걱정도 커진다. 하지만, 안 할 거다. 반짝반짝 차를 못사 주더라도 아이의 행복한 꿈까지는 막지 않겠다. 아이도 무슨 생각이 있겠지.

 

 

 

2006년 4월 7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