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배가
고픈겨?
꼬르륵……
아,
왜
또
배가
고픈겨?
먹다
굶어
죽은
구신이라도
붙었남?
한끼만
안
먹으면
뱃살이
쏙들어가고
짧은
바지
짧은
치마
입을
수
있을
것
같은디.
저 아래 두리뭉실 살 좀 빼다 쓰면 안되겠는감?
누구마냥, 거저 펴다 주는 것만 좋아서리
퍼
주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쓸데 없는 데만 퍼다 주니 그 것이 답답해 그라오.
제발, 엉덩이 허벅지한테, 그만 좀 퍼다 주소.
그 곳은 주면 줄 수록, 먹을 수록 양양
거저 자기만 아는 쟁이, 쟁이, 쟁이
그건 글코
저, 거시기 젊은 의사양반
나, 냄푠 몰래 꿍쳐둔 돈 쬐깨 있는디
뭐시기
그
뇨자처럼
가슴 뿔룩, 허리 짤록, 다리 늘씬, 어케 그케 안될까?
치,
그런 눈으로
보지
마소
나도
한
때,
고무줄
허리
치마,
바지
입는
사람보면
이상하다
했시다.
울
엄마
뱃살
그
것좀
뺄
수
없나
했시다.
번쩍번쩍
다리
올려
캉캉
사까다찌
했시다
뛰기내기
울
동네
애들
다
휘어
잡았시다.
근디,
왜
이케
모든
것이
맛있는겨?
거냥
팍팍
먹고
스트레서
팍팍
해소하고
팍팍
퍼져
버릴깜?
안돼요 안돼요 아직은 안돼요 그래서는 안돼요오오오오
왜
안되는디?
잘보이고
싶어서, 예뻐보이고
싶어고……
그래
맞다.
난
잘
보이고
싶어
환장한겨
그래서,
워쩔건디?
잘났다
잘났어
우찌
되었건,
나
이제
겁나는
것
없는
아줌마랑께.
아무리
멋진
남자를
봐도
돌같이
보인당께…흐미…ㅎㅎㅎ
근께,
처녀
구신님,
머리
풀고
내
앞에
나타나
겁주지
마소
저, 낮선
총각, 아자씨,
날
잡아가지
마소.
나, 누구 마누라여, 애 엄마여,
나, 여자가 아니랑께.
2006년 8월 29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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