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를 불러 줄 때 그대 나를 불러 줄 때 //윤재영 그대 내 이름 불러 줄 때 난, 향기 가득한 눈부시게 어여쁜 연분홍 진달래 활짝 날개 달고 천사되어 세상을 품는다 그대 내 이름 불러 줄 때 난, 가시 돋친 장미 쓰디쓴 씀바귀 엉클어진 엉겅퀴 손발이 묶인 채 포로되어 빛을 잃는다 그대 나를 불러 줄 때 난, 해맑은 미소 .. 그룹명/자작시 2005.04.16
기약 기약(期約) //윤재영 봄바람에 진달래 철쭉 님 만난 기쁨에 터지는 불꽃 봄비 내려 빛바랜 화려함 멍든 가슴 시들어 떨어진다 아는지 모르는지 지나간 자리에 파릇파릇 푸르름 돋아나 새알 속 아기새 엄마의 기다림에 꿈틀꿈틀 껍질을 깨고 작약 몽우리 아침 햇살 받아 몽올몽올 고개 내민다 그룹명/자작시 2005.04.13
내리는 봄비에 내리는 봄비에 //윤재영 앞뜰에 빨간 진달래 연지 곤지 볼그레 활짝 새색시 내리는 봄비에 밤새 시달리다 보드란 살결에 맺혀진 상처 애써 감추려 고개 돌리다 여린 얼굴에 고이는 눈물방울 닦아주고 싶으나 그 아픔 더 할까 떨고 있으나 품어 줄 길 없어 가슴에 담은 채 오실 님 기다린다 그룹명/자작시 200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