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노을 //윤재영 붉은 노을 요염한 자태 누구를 위함인가 지프라기는 어데 있는가 무뎌지는 감각에 돌을 던지고 굳어지는 뼈마디에 저항해본다 산 중턱 파란 빛 주어 모아 붉으레 자위하며 흩트러지는 하얀 살점들 카테고리 없음 2005.07.18
공백 공백 // 윤재영 철이 들며 부끄러움 느껴 닫아버린 마음의 철문 한동안 공백 속에 무디어진 머리와 손 녹이 슬고 이끼가 낀채 생각을 잃고 말을 잃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자판만 만지작거리다 풀잎에 맺힌 반짝이는 이슬에 어지러진 마음 녹여지며 문을 열고 햇살을 받아야지 펜을 들어 다.. 카테고리 없음 2005.07.03
종이 딱지 종이 딱지 //윤재영 풀 물 먹이고 다듬질하여 그대가 접어준 종이 딱지 고이 받아 가슴에 품는다 누구에게 보여 줄 수 없으나 반짝 반짝 금 딱지 은 딱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하다 카테고리 없음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