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2013 시월의 마지막 날 이 만큼이면 되려나 쵸코렛 과자를 담아 놓고 밖에 등불을 켜놓고 아이들을 기다린다 24년 전 이 시간에 첫아이를 임신하고 만삭이 되어 이제나 저제나 진통을 기다렸던 설레임이 있어서 일까. 가슴이 찡하다 밖에서 시끌벅쩍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마음이 들뜬다 시월..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3.11.01
단풍나무 단풍나무 //윤재영 투명한 빨간 노란 단풍에 가슴이 뻥 뚫린다 이별의 막바지에서 찬란한 빛 발하는 그들의 내막을 어찌 알겠나 한 책임 다한 후 무거운 짐 내려놓는 시원함일까 살 절음 떼어내는 애통함일까 알몸 드러낸 채 황량한 고독 속에서 외로운 알음 앓이 하다가 따사해지는 날 .. 그룹명/자작시 2013.10.31
스커퍼넝즈 포도--수필 스커퍼넝즈 포도 포도의 계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아침저녁으로 한풀 꺾일 즈음 미국 남부에 근거지를 둔 투박한 스커퍼넝즈 포도 (Scuppernongs 또는 Scuplin)가 슈퍼에 나온다. 덥고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라는 이 포도는 1524년 로우스 캐롤라이나 스커퍼넝즈 강가를 따라 탐험하던 사..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