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을 걸으며 친정 어머니와 유월의 마지막날에 장마 비 잠시 멈춘 사이 공지천으로 바람 쐬러 나왔다 구부러지는 허리 가늘어진 다리 요사이 아프셔서 꼼짝도 못하셨다 그런데 그런데 무슨 황소 힘이 나셨는지 자꾸 걷자고 하시는 거다 거의 이 십여 년 후에 다시 걸어보는 공지천 둑 이렇게 좋게 변했을 줄이야 어.. 사진 이야기 2011.06.30
일기--오빠가 보낸 선물 오빠가 보낸 선물 //윤재영 아침에 눈도 뜨기 전 왜 뜬금없이 오빠 생각이 나는 걸까요? 오빠가 죽어서 애통한 만치 살아 있었을 때 기뻐해야 하지 않았던가요? 그 말 한마디 못한 것이 서럽습니다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오빠가 살아 있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이 없을 텐데도 없다고 생각하니 그 빈..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1.05.18
버밍햄 폭풍우 새벽 네 다섯시 경 꿈결에 회오리바람 경고 싸이렌이 들렸다 매주 수요일 10시가 되면 연습 경보가 울리기에 남의 집 이야기이라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거센 소리에 잠에서 깼다 뇌리에 입력되어 있지 않은 심상치 않은 소리였다 밖을 내다보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혹시 나무가 뿌.. 사진 이야기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