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의 일기

어두어 지면서 걷는 것도 지치고 마담 투소 왁스 박물관에 가서 기왕 왔으니 배우라도 보고 가기로 했다 일인당 $25이었다. 작은 아이 마이끌이 한 몫했다 5월 22일 윤재영

LA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렌트해서 미리 예약해 놓은 헐리우드 근처 모텔로 갔다 아직 해가 있어 거리를 구경했다 티비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Chinese Theater로 향했다 큰 아이가 영화에 관심이 있어 하기에 여행 방향이 그쪽으로 흘렀다 5월 22일 2010 윤재영

샌프란시스코에 90세가 넘으신 남편 외숙모님이 계신다. 20여 년 전 우리가 사는 곳에 찾아 주셨었다. 언젠간 찾아 뵙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었다 안가겠다는 아이들을 끌고 갔다 5월 22일 2010 윤재영

봄 날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고 하루 이틀 사이에 활짝 피었다 여름을 날 파란 잎 자리를 마련해 주고 하루 이틀 사이에 떨어져 날린다 멀쩡하게 파란 날 하얀 꽃눈이 가지에 내렸다 하얀 꽃눈이 내 머리 위로 내 발 아래로 날린다 그 큰 신비에 가슴 터질까 나 들여다 볼 수 없다 3월 30일 2010 윤재영

수선화 화사하게 차려입은 수선화 떠들썩 제 멋을 낸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주인이 바뀐 것을 알기나 하는지 3월 17일 윤재영

플로리다 데스틴 어느 바닷가 하얀 설탕모래 추워도 춥지 않고 더워도 덥지않은 봄방학 설읽은 젊은이를 부르는 그 바닷가의 내막을 난 모른다 몰아 치는 찬 모랫바람이 따가울 뿐 3월 17일 윤재영

바닷가에 가는 길 버밍햄에서 남쪽 플로리다 데스틴 비치 (Destin)로 네시간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렸다 가도가도 끝없는 길을 바다바다 바다를 부르며 둥실둥실 뭉게 구름을 벗삼아 3월 17일 윤재영

윤재영 2월 1일 2010년

화창한 가을 아침 낙엽을 맞으며 애틀랜타 2009년 11월 8일 윤재영

최선생님 댁 2009년 10월 13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