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샘물" 제 3 장 봄의 축제 죽음은 야금야금 꿈속을 어지럽혔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세상은 다시 생기가 돈다 모진 풍파 견디어 낸 검은 그림자 사이사이 파릇파릇 재잘거리는 생명의 가장무도회 만남의 희열 속에 노래하는 새들과 뛰노는 다람쥐 노랗게 날리는 꽃가루 애증 초록 입구에서 갑자기 .. 출판된 원고 2015.09.01
시집 "샘물" 제 2 장 시시프스(Sisyphus) 시시프스의 바위는 산 정상을 눈앞에 두면 바닥에 굴러 떨어진다 부서져 조각난 의지를 주섬주섬 주워 맞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결과보다 과정이라 하지 않았나 신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한 삶을 다하고 있는 거다 낚시 자리에 누워 눈을 감으니 싱싱한 물고기들 노.. 출판된 원고 2015.08.31
시집 "샘물" 제 1 장 샘물 //윤재영 퐁퐁 솟아오르는 그곳은 어머니의 고향이었다 무더운 여름, 외할머니 딸랑딸랑 워낭소리에 송글송글 땀방울 물방울 꽈리 틀어 머리에 이고 찰랑찰랑 길어다 여름을 말아 주셨다 함지박으로 철철 넘치게 물을 퍼 올리던 그 곳에서 생수를 마셨다 제1장 딸기를 따며 딸기를 .. 출판된 원고 201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