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있기에 기쁨 있기에 //윤재영 삶의 폭풍우 곪은 상처 끊어지는 줄 알았다 무너지는 줄 알았다 눈을 뜨고 보니 막힌 숨통 트인다 살아 있기에 아픈 것이라면 겪어야 한다면 달게 받으리 내일 것은 내일 생각하고 한순간 고요 즐기는 기쁨 있기에 그룹명/자작시 2005.10.12
알고 싶다 알고 싶다 //윤재영 잘 되다가 갑자기 멈추었다 이리저리 살펴보나 소용이 없다 무엇을 잘못 했나 무엇이 잘못 되었나 내가 던진 돌인가? 누구의 장난인가? 무엇 때문에 그랬는가 시간이 약이다지만 그래도 알고 싶다 바람의 시작을 그룹명/자작시 2005.10.12
자위(自慰) 자위 (自慰) //윤재영 사촌이 땅 산 것도 내 것 빼앗긴 것도 아닌데 편견 있어 곱게 보이지 않는다 일한 자 따로 있고 먹는 자 따로 있는가 차라리 몰랐다면 보지 않았다면 그 아름다움에 눈부셨을 게다 빛 좋은 개살구 난 그것도 못되면서 맹종하고 싶은 인간적 갈망 있어 꿈틀해 본다 한 번 튕겨본다 .. 그룹명/자작시 2005.10.12
가을날에 가을날에 //윤재영 나무 열매 탁탁 떨어지니 가을비 내려 낙엽 달래고 바람 불어 눈물 닦아준다 조용한 창밖에 새 소리 누구일까? 임이 오셨는가? 조르르 조르르 간지럼에 까르르 까르르 맑은 미소 피어난다 그룹명/자작시 2005.10.07
목걸이 목걸이 //윤재영 잠에서 깨며 햇살에 색상 맞추고 모양 맞추어 떠다니는 구슬 주어 엮어 목에다 건다 잠이 들 때까지 눈을 감으며 매듭을 풀어 다 날려 보낸다 되풀이되나 마냥 새롭다 내일이 있기에 그룹명/자작시 2005.10.04
가을날에: 민들레의 독백 가을날에 민들레의 독백 //윤재영 민들레 예쁜 꽃을 피우고 싶다 혼자 잘 하고 있잖아? 혼자 보다는 세상에 내 놓고 싶다구 왜?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으니까 그래서? 세상에 있었다는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은 거겠지 그냥 사라지기에는 너무 허무하잖아 세상 살이가 다 그런것 아니야? 하긴 그래 너.. 그룹명/자작시 2005.10.01
새장 안에 새 새장 안에 새 //윤재영 새장 속 새가 파란 하늘 날고파 노래하는 것은 아닐게다 두고온 짝이 그리워 우는 것도 아닐게다 그냥 구구절절 지저귀는 것일게다 때가 되었음에 살아있음에 싹이 트면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처럼 그룹명/자작시 2005.09.29
사치일까? 사치일까? //윤재영 꿈이 있다면, 내게 소망이 있다면 바라만 보아도 가슴 설레는 들꽃만큼 기쁨을 주는 그대 그 아름다움에 취해 보고 싶다 나는 손이 되고 그대는 발이 되고 한 삶 다 가기 전 갖고 싶다 그대를 사치일까? 그룹명/자작시 2005.09.27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윤재영 꼭꼭 그리움 달떡을 빚어 어두운 밤하늘에 걸어놓으니 그리움 싹이 터 달빛이 되었다네 반짝 별님 달빛을 타고 내려와 반딧불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 한 근심 한 시름 덜어주고는 달빛 타고 올라가네 강강수월래 9월 18일 2005 그룹명/자작시 2005.09.24
아름다운 것들 아름다운 것들 // 윤재영 아침 햇살 반기는 잔디의 눈물이 곱게 떨어지는 낙엽의 모습이 청청 밤하늘 달님의 미소가 들가에 들풀이 영글은 열매가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룹명/자작시 200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