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의 일기

시골 경치 "따르릉" 또 아는 아주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재영씨, 내일 시간있으면 좋은데 구경시켜줄께요." "아... 네... 시간있는데요." "아침 여덟시까지 우리집에 와요." "네..." 아주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시골길로 달렸다. 이민오셔서 미국생활 삼 십여년하신 한국 아주머니 댁이다 남편이 이년전..

블루베리 "따르릉" 아는 분한테서 내일 블루베리 따러 가자고 전화가 왔다. 오후에는 더우니까 오전에 가야 한다고 하신다 어릴 때 소풍가기 전날 잠을 설치는 것 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설렌다. 처음 따 보러가는 거기에 다음날 여섯시부터 준비를 했다. 우리집에서 한 한시간 거리의 거리 블..

달꽃 (밤에 피었다 아침에 지는) 개미의 간지름도 마다하고 고대고대 기다리며 마음설레이는 달꽃 뙤약볕에 찌든 더위를 식혀주며 음과 양이 교차되는 순간 어둠을 감싸준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모두 잠이든 깊은 밤중에 단 한 번 달님과의 만남으로 생을 다한다 곱디 고운 모습으로 2006년 6월 23일 윤..

기쁨이 있는 곳 십리를 가자하면 이 십리를 가줍니다 2006년 6월 21일 윤재영

텃 밭 남편이 집 뒷뜰에 조그맣게 땅을 일구고 파, 브라컬리, 매운 멕시칸 고추를 사다 심었다 호박과 깻잎은 내가 모종을 했고 상추씨는 내가 사다 주었다 옆집 할머니네는 토마토가 벌써 익어가는데 우리는 이제 싹이 텃다. 어느 세월에 수확해 먹을랑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을 ..

호박방울 올 해는 텃밭을 만들어 호박을 심었다 생전 처음으로 수학한 호박이다 2006년 6월 15일 윤재영

죠지아 텍 대학 레크레이션 센터 아틀란타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 올림픽경기가 있었던 곳이다 놀랄만큼 잘 갖추어져 있었다. 작은아이는 땡볕에서 땀을 뻘뻘흘리고 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ㅎㅎㅎ 사실은 아이가 자기 운동하는 것 보지 말라고 해서 갈 곳이 없어서 이 곳 구경을 한거다. ..

라크러스 (Lacrosse) 작은 아이 아틀란타 죠지아 텍 대학에서 삼박사일 라크러스 캠프에 갔다 아틀란타는 우리집에서 세시간 걸린다 캠프가 끝나며 경기가 있다고 하여 구경도하고 아이도 데려올 겸 새벽에 일어나 아틀란타로 향했다 유니폼 그리고 다른 모든 기구들을 캠프에서 빌려주었다 잠자리채 ..

텍사스 로즈 왜 이 꽃이 텍사스로즈라고 하는지 궁금하지만 옆집 할머니가 그렇다고 하시니 그렇다하자 재미난 것은 텍사스말만 들어가면 크고 광대한 것을 연상시키는데 이 장미는 아기 새끼손가락 마디만하다 사진을 언제 찍는가에 따라 꽃의 색갈도 달라 보인다 너무 작고 귀여워 보기만하면 사..

양귀비 ㅎㅎㅎ 집 울타리 옆에서 자라는 양귀비 (Poppy) 신랑각시꽃 내가 닉을 지어주었다 모자를 쓰고 있는 신랑 빨간 치마 걸쳐입는 각시 한 가정을 이루어 한 삶을 사는... ㅎㅎㅎ 2006년 6월 2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