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꽃잎 날리던 날

윤재영 2010. 4. 9. 02:37

 

 

 

 

 

꽃잎 날리던

 

//윤재영

 

고운 모습에 넋을 잃어

주저 없이 네게 뛰어들었다

향긋한 내음에

굳게 닫힌 마음 빗장 풀리고

화사한 입맞춤에

너의 포로가 되었다

 

미련없이

퇴색되어 떨어져 날릴

너의 풍요로움에

짜릿한 이별의 아픔은

한갓 부끄러움이겠지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듯

지난 내가 아니고

내일의 누가 될지 모른다

황홀했던 짧은 만남을

바람이란 언어로 날려 보내고

너는 길을

나는 길을 가야겠지

 

가슴에 묻고 살리라

잊고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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