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친구 있었죠 그런 친구 있었죠 //윤재영 제게도 한 때 제 노래 들어 주는 친구 있었죠 구두 신고 삼악산 올라갈 때에 도와주려 내미는 손 차마 잡지 못하고 바람소리 물소리 듣고 내려왔었죠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 그 노래를 몇 번이나 불러 달라 청해준 친구 있었죠 지금은 멀리 떠난 친구이지만 가끔가다 한 번씩.. 그룹명/자작시 2010.12.08
모스럭 (Moss Rock) 모스럭 나즈막한 둘레 길에 바위들이 한군데 옹기종기 모여있다 셀 수도 없는 세월 세월 이전에 바다였을까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다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알려지지 않은 이곳을 이십년 사는 동안 처음 가 본 거다 2010. 10월 23일 윤재영 사진 이야기 2010.10.24
한국학교 가을 소풍 한국학교 오전 수업을 하는 동안 학부형들이 모여 김밥을 싸주셨다 근처에 있는 곳에서 즐거운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2010. 10월 23일 윤재영 그룹명/버밍햄 학교 2010.10.24
시-고향 고향 //윤재영 가는 곳마다 그곳에 있었다 보는 것마다 한 부분이었다 인연이란 고리로 연결되어 내 가슴 안에 있었다 세월의 먼지 속 도시 한 복판 시골 기와집 누가 뭐래도 내 집 내 땅이다 헌 옷에 새 천을 댈 지언정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잊혀져 가는 추억에 오월의 향기로 꽃을 피워 풋내음 설레.. 그룹명/자작시 2010.09.21
너무나 아름다운 당신 너무나 아름다운 당신 그대의 마음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요 그대의 마음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연한 가을 바람에 휘청거리는 이 아릿한 가슴을 보듬어 주는 당신 사랑에 눈물겹습니다 당신은 진정 제 곁에 계신 건가요 2010 8월 19일 윤재영 사진 이야기 2010.09.20
시-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윤재영 고요할 때 다가오는 아린 가슴이다 한켠에 놓아두고 한알 한알 입에서 녹는 자수정 竹鹽(죽염) 맛이다 그 짜릿함에 콧등이 찡해온다 가까이할 수 없는 그것 만질 수 없는 그것 곁에 있을 땐 눈에 보일 땐 아무렇지 않다가도 떨어져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허깨비 그룹명/자작시 2010.09.15
시-구월 아침 구월 아침 //윤재영 그 열기는 어데 가고 문밖을 나서니 서늘하다 누구는 상쾌하다 하겠지만 내겐 싸늘하다 확실히 느꼈다. 하지만 난 아직 볼 눈이 없다 사람들 차 속으로 들어가 한곳으로 몰렸다 고속도로 울리는 굉음에 지구가 뒤집힐까 겁난다 새들아, 잠시 피했다 다시 나오자 지금 우리 시간이 .. 그룹명/자작시 2010.09.15
오늘의 명상 오늘의 명상 //윤재영 또하루를 시작한다 어제와 오늘 난 어떻게 다른가 잠시 소파에 누워 꿈을 꾸었다 어지러진 꽃 숲에서 닿는 곳 마다 눈에 보일락말락하는 수없이 많은 작은 가시들이 터져 내 옷에 달라 붙었고 맨 살 팔다리에는 장대로 쿡쿡 찔렸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 파란 하늘만 보이는 고요..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