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다람쥐인지 청솔모인지 그냥 다람쥐라 하자 새 모이통 받침이 땅에 떨어져 바람이 그랬나 했더니만 인석의 소행이 아니던가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 들락달락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사진 이야기 2012.05.04
봄꽃 2012 세월이 빠르니 계절도 빠르다 올해 버밍햄에는 3월에 초여름이 시작되었다 봄꽃들이 덮다고 부채질 한다 2월 19일 2012 Sun's House 사진 이야기 2012.03.31
호숫가 가을 햇살따라 바람따라 들길 따라 걸으면 그곳에서 늘 그렇게 있는 지루하리만큼 단조로운 풍경 혼자 이나 혼자가 아니다 윤재영 10월 13일 2011 사진 이야기 2011.10.14
가을 입구에서 가을 입구에서 //윤재영 처음 그대를 만났을 때 좋아서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예고된 운명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눈도 귀도 다 막았었다 그대가 떠나가는 뒤안길에 황홀했던 것만큼 아파야 했던 이별의 슬픔에 남몰래 꺼억꺼억 눈물을 삼켜야 했다 연륜진 가슴에 잊지 않고 찾아주는 그대 내심 반가.. 그룹명/자작시 2011.10.14
한 생각을 바꾸고 나니 한 생각을 바꾸고 나니 윤재영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전주에 사는 지인을 만나고 춘천에 가려고 버스 터미널로 갔다. 직통버스가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가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버릇처럼 자판기에서 커피를 꺼내 손에 들고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서 있던 누군가 “쾍…”하..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1.09.14
버밍햄 한국학교 개학 버밍햄 한국 학교가 개학했다 학교 시작 때는 늘 바쁘다 올해는 유치반 교사가 없어 내가 맡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 반도 맡았다. 학교 행정도 맡으랴 수업 준비도 하랴 대학 강의 준비하는 것보다 더 시간이 걸린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유아반 아이들 넷을 가르치며 보조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1.08.28
춘천 공지천을 걸으며 친정 어머니와 유월의 마지막날에 장마 비 잠시 멈춘 사이 공지천으로 바람 쐬러 나왔다 구부러지는 허리 가늘어진 다리 요사이 아프셔서 꼼짝도 못하셨다 그런데 그런데 무슨 황소 힘이 나셨는지 자꾸 걷자고 하시는 거다 거의 이 십여 년 후에 다시 걸어보는 공지천 둑 이렇게 좋게 변했을 줄이야 어.. 사진 이야기 2011.06.30
일기--오빠가 보낸 선물 오빠가 보낸 선물 //윤재영 아침에 눈도 뜨기 전 왜 뜬금없이 오빠 생각이 나는 걸까요? 오빠가 죽어서 애통한 만치 살아 있었을 때 기뻐해야 하지 않았던가요? 그 말 한마디 못한 것이 서럽습니다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오빠가 살아 있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이 없을 텐데도 없다고 생각하니 그 빈..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1.05.18
버밍햄 폭풍우 새벽 네 다섯시 경 꿈결에 회오리바람 경고 싸이렌이 들렸다 매주 수요일 10시가 되면 연습 경보가 울리기에 남의 집 이야기이라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거센 소리에 잠에서 깼다 뇌리에 입력되어 있지 않은 심상치 않은 소리였다 밖을 내다보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혹시 나무가 뿌.. 사진 이야기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