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2013 시월의 마지막 날 이 만큼이면 되려나 쵸코렛 과자를 담아 놓고 밖에 등불을 켜놓고 아이들을 기다린다 24년 전 이 시간에 첫아이를 임신하고 만삭이 되어 이제나 저제나 진통을 기다렸던 설레임이 있어서 일까. 가슴이 찡하다 밖에서 시끌벅쩍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마음이 들뜬다 시월..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3.11.01
단풍나무 단풍나무 //윤재영 투명한 빨간 노란 단풍에 가슴이 뻥 뚫린다 이별의 막바지에서 찬란한 빛 발하는 그들의 내막을 어찌 알겠나 한 책임 다한 후 무거운 짐 내려놓는 시원함일까 살 절음 떼어내는 애통함일까 알몸 드러낸 채 황량한 고독 속에서 외로운 알음 앓이 하다가 따사해지는 날 .. 그룹명/자작시 2013.10.31
스커퍼넝즈 포도--수필 스커퍼넝즈 포도 포도의 계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아침저녁으로 한풀 꺾일 즈음 미국 남부에 근거지를 둔 투박한 스커퍼넝즈 포도 (Scuppernongs 또는 Scuplin)가 슈퍼에 나온다. 덥고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라는 이 포도는 1524년 로우스 캐롤라이나 스커퍼넝즈 강가를 따라 탐험하던 사..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3.10.17
눈물 나는 날 눈물 나는 날 //윤재영 파란 하늘,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날에 가을을 타는 히스테리일까 나이가 드는 징조일까 모임에서 만나는 두어 사람과 부딪쳤다 자기 일도 아니고 상관도 없는데 온갖 참견을 다 하고 다니는 사람 쓰잘떼기 없는 얘기 혼자 실컷 떠들어 놓고 남이 하는 말은 무시..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3.10.14
웨스트 버지니아--뉴브리지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다녀오는 길 버밍햄에서 시댁이 있는 곳 피츠버그는 쉬지 않고 달리면 12간 걸린다. 웨스트 버지니아 애팔랜치아산맥을 따라 us 19 길이 있고, 이 언덕산 하이웨이를 지나는데 한 시간도 넘게 걸렸다 존덴버의 '웨스트 버지니아...컨트리 로드...'를 흥얼거렸더니 남.. 사진 이야기 2013.08.18
하와이-원주민 쇼 하루 코스로 하와이 섬 주위를 관광하는 도중 원주민 쇼를 볼 기회가 있었다 한 때 유명한 분이었으나 이제 나이가 들어 문하생을 하나 두고 관광 오는 사람에게 기쁨을 전한다고 한다 야자수 열매를 깨는 방법에서부터 먹는 것까지 설명해 주었다. 야자수는 열매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 사진 이야기 2013.08.07
하와이--파인애틀 농장 난 파인애플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과일 샐러드를 하기위해 깡통으로 가끔 살 뿐 통째로 사다 껍데기를 잘라내고 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하와이에 파인애틀 농장을 갔다와서 마음이 바뀌었다. 파인애틀은 한 뿌리를 심으면 그 곳에서 이 년에 한개씩 자라 오년 동안에 세 개.. 사진 이야기 2013.08.07
하나우마 베이 추억--수필 하나우마 베이 추억 윤재영 하와이에 간다고 하자 알고 지내던 친구가 스노클링을 꼭 해야 한다고 장소 이름까지 적어 주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을 위하여 도수 있는 물안경도 있다는 것이다. 의아했지만 무슨 수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기기묘묘한 산호가 있고 형형색색 열대어가 노니는..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