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다목원 찻집 춘천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찻집 다목원 운영하시는 선생님이 차를 직접 만드신 것을 타주신다 적어도 세 종류를 차례로 주시는데 흥취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선생님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시니 우리끼리 잡담을 나눌 수 없는 것이 흠이라 할까 쉬었다 차 한.. 사진 이야기 2014.09.02
처마 밑 제비 매년 여름이면 두 마리가 돌아와 집을 짓거나 개조해서 두 번이나 새끼를 쳐 나간다 날아가는 새는 많으면 열 마리가 되는데 다음 해에 두 마리만 날아 들어오니 어떻게 길을 알고 어떻게 결정해서 들어 오는 지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할 뿐이다 어머니 말에 의하면 올해는 산아제한을 하.. 사진 이야기 2014.09.02
마이산 십여년 전 버밍햄에 교환 교수로 오신 교수님 사모님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저 친구이자 언니같은 글라라님을 뵈러 전주에 갔다 고맙게도 교수님께서 시간을 내 주시어 우리를 데리고 구경을 시켜 주셨다 진안 마이산, 어떻게 저렇게 형성되었는지 신기하기 그지없다. 무더운 날씨라 땀.. 사진 이야기 2014.09.02
성당지기 고향집 운교동 성당에 가면 반겨주는 개 있다. 성당 사람은 용케 알아보고 짖지 않는 다고 한다 잡혀 먹히기 전 신부님이 살려 주었다고 하는데 이제 성당지기가 되었다 미사 때면 안쪽 문 밖에서 미사가 끝날때까지 누워 있거나 어슬렁거리며 신부님 곁에서 매일 미사를 보니 사람체면.. 사진 이야기 2014.09.02
춘천 부모님댁 부모님댁 시내 한복판 재개발이 된다된다 하더니 취소되었다고 한다 구석구석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곳 뒤란이 있고 꽃밭이 있는 곳이 이제는 정겹다 모기에 물릴새라 어머니는 마루와 방에 모기장을 치셨다 아버지 건너방에서 주무고 어머니와 함께 자리를 펴고 누우면 우린 삼십년 전.. 사진 이야기 2014.09.01
그리움 그리움 윤재영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면 출렁이는 기쁨과 설렘이 있는 것만큼 파동치는 물결은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흔들림은 혼탁해진 시야 사이로 가뭄에 단비되어 연륜을 잊게 한다 당장에라도 달려가고 픈 마음 소리쳐 보지만 메아리 되어 돌아올 뿐 어쩌겠.. 그룹명/성지순례 2014.08.30
성모 꽃마을 호스피스 하늘 아래 첫동네 언젠가는 가야하는 삶이다 죽은 목숨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면 한 순간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개똥밭에 굴러도 살아 있는게 났다는데 정말 그럴까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갑자기 죽는 것과 어느 것이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죽음을 준비하고 하루하루 덤으로 사는 것.. 사진 이야기 201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