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크리스마스이브 바람 부는 크리스마스이브 윤재영 오늘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한다. 흰 눈이 내려야 산타가 썰매를 타고 올텐데 전날부터 천둥에 소낙비에 호우주의보까지 내렸으니 올해는 고무보트를 타고 붕어 새끼들한테 고삐를 맡겨야 할 모양이다. 시간이 더 필요한데 벌써라니 아침에 눈을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12.29
로보컵 노래 열창 동영상 버밍햄 한글학교 유아반 김진오 아이의 (만 3세) 로보컵 열창 난 아이의 노래를 듣고 너무 귀여워 그만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로보컵 더 높이 날아요 힘차게" 는 해독이 되었는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세계 언어학자도 풀수도 없고 따라 할 수 없는 아이만의 해석판 이 보다 더 경쾌하고 신.. 카테고리 없음 2014.12.22
운전기사를 하며 운전기사를 하며 윤재영 난 하이웨이 운전 공포증이 있다. 옆에서 차들이 쌩쌩 달리면 들이받을 것 같고 통제가 안 될 것 같아 불안해진다. 갑자기 일이 닥치면 사슴이 불빛에 얼어버리듯 판단력을 잃고 제자리에 서버릴 것 같다. 타고 난 것도 있겠지만 늦게 배운 데다 남편한테 의존하..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12.18
별에게 별에게 윤재영 벌거벗은 나뭇가지 고요한 밤거리에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검푸른 넓디넓은 공간에 작은 반점으로 빛나는 총명한 너에게 물어본다 그곳은 어디이냐고 내가 보이느냐고 그리고 전하고 싶다 긴긴 겨울밤 동무해 주는 네가 있어 쓸쓸하지 않다고 세상에 둘도 없는 신비한 너.. 그룹명/자작시 2014.12.17
수필-스파키의 추억 스파키의 추억 윤재영 개띠인 나는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에 어머니가 귀여운 강아지를 한 마리를 데려오셨는데 얼마 살다 부뚜막에서 연탄가스를 맡고 죽어버렸다. 살리려고 애를 썼으나 허사였다. 고개를 들어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우리를 한 번씩 돌아보고는 고개를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11.29
추수감사절 음식 매년 11월 네번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이다 명절이라고 해도 음식하는 것이 간단해서 부담이 없다. 일가 친척이나 지인들이 함께 모여 저녁을 먹으며 감사의 시간을 갖는다 올해는 조촐하게 우리 가족만 모여 조촐한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땅을 빼앗긴 인디안들과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 사진 이야기 2014.11.28
늦은 가을비 늦은 가을비 윤재영 추적추적 쓸쓸히 내리는 비 갓 떨어진 낙엽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가오는 차가운 현실을 알려주어야 하기에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꽃을 피울 봄비를 위해 옷깃을 여미도록 누군가 해야 하는 쓸고 닦는 궂은일이기에 홀로 그 길을 걷고 있다 할 일을 하.. 그룹명/자작시 2014.11.18
낙엽 낙엽 윤재영 누군가 몹시도 그리운 날 기염을 토해내던 투명한 노란 빨간 잎 화려했던 미련이 너무 커 자리에서 떠날 줄 모르고 일그러진 누런 나뭇잎 얼마나 기다렸었나 자유로운 이 순간 바삭바삭 훨훨 바람을 탄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삶 하루 이틀 그러다 빛을 잃겠지 산산이 부.. 그룹명/자작시 201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