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하! 아하! //윤재영 창 밖 메마른 빈 나뭇가지에 무슨 사연으로 조그만 새 한 마리 총총 가녀린 다리로 색도 없는 것이 아기 싹들 깨어나라 입맞춤하는가 새 신을 신었나 짹짹 조르르 나를 찾아 왔는가 아니란다 날아간다 아하! 알겠다 봄이 온다 하니 둥지 자리 보러 온 게다 2006년 2월 19일 그룹명/자작시 2006.02.21
시--마음속 바이러스 마음속 바이러스 //윤재영 며칠 조용한가 마음 놓았더니 가시바람 불어 와 여린 가슴 찌른다 맥없이 떨어져 흐트러져 날리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아린 꽃잎 젖는다 누구를 탓하려나 내 덫에 내가 걸린 것을 마음속 바이러스 아픈 것이 아픈 것을 시간에 의지한 채 몸 추슬러 조각조각 주어 맞혀 다시.. 그룹명/자작시 2006.02.20
영어--연구 레포트 쓰기 영어-- 연구 레포트 쓰기 (Research Paper)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무엇보다 익숙치 않은 것은 연구 레포트 쓰는 거다. 대학에서 레포트를 써서 낼때 표절 (plagiarism)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다룬다. 레포트를 쓸 때 어디서 소스를 찾았는가 그리고 누구의 말을 인용했는가를 정확하게 밝혀 주어야 한다. 표절.. 그룹명/미국 유학기 2006.02.19
시--봄의 전주곡 봄의 전주곡 //윤재영 이른 아침 봄이 트는 소리 찬란한 햇살 팡파르 새들이 화들짝 나뭇가지 하늘 향해 활짝 문 열어 놓고 몽올몽올 설레는 마음 길목 꽃샘추위 아랑곳없는 망울망울 꽃물결 용기 가상타 화창한 봄의 전주곡 따사한 엄마의 품 그룹명/자작시 2006.02.18
나의 삶에 도전장을 보내며 삶에 도전장: 긍정적 에너지와 부정적 에너지 차 안 표시판에 브레이크 빨간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한다. 모르는게 약이 라고 불이 들어오면 불안하여 차 정비소에 가야지 했다가도, 불이 꺼지면, 또 잊어 버리고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늘 마음 한 구석 불안한 거다. 차도 차지만, 정비소에 갈 때마다 큰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2.17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휴유, 이제 내 시간되었다 아이들 열시면 자기방에 다들 들어간다 오늘 저녁은 남편이 했다. 비프 스튜하고 치킨 칠리 덕분에 오후에 난 조카와 함께 새로 건축하는 성당에가서 유리창 닦고 일하시는 신부님 그리고 형제 자매님들 사진을 찍고 왔다 아침에는 모처럼 한국성당에 가서 미사..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2.13
시--꽃샘 추위에 꽃샘 추위에 //윤재영 화창한 날이나 아직 공기가 차다 곱게 차려 입은 빨간 매화 노란 개나리 그 사이 못 기다려 가녀린 얼굴 내밀다 밤새 된 서릿발에 새파래 졌다 그러기에 누가 미리 나오라 했나 어떻게 할 수 없어 마음만 아리다 한 겹 걸쳐 입은 새 한마리 영문도 모른채 놀자 불러댄다 그룹명/자작시 2006.02.09
시--구름아 구름아 //윤재영 네가 있어 외롭지 않다 마른 잔디 위 놀아 줄 사람 없고 말할 사람 없어도 네가 있어 지루치 않다 새들은 날아가고 꽃나무 말이 없고 나비 보이지 않으나 너의 간지럼에 난 미소를 틔고 너를 보내고 너를 바라보며 난 네가 있어 외롭지 않다 그룹명/자작시 2006.02.08
초대 초대 프로 미식축구 마지막 결승전, 슈퍼볼은 한국에서 월드컵 축구 경기 만큼이나 미국에서 온통 난리다. 어느 팀에 상관없이 결승전이라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게임인데, 남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대표하는 피츠버그 팀이 결승전에 올랐으니 보통 승승장부한 것이 아니다. 준결승에 올라 갔을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2.07
미국 유치반 조카들의 미국 유치반 경험 그러니까 오년전 겨울방학동안 미국에 놀러와 두달동안 초등학교에 있는 유치반에 다닐 기회가 있었다 초등학교가 유치반부터 시작한다 나이가 어리거나 초등학교 일학년에 들어갈 준비가 안된 아이들은 유치반에 일년을 더 다녀도 된다. 두 조카가 각각 다른 반에 들어.. 그룹명/미국 유학기 200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