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내며 시집을 내며 시집을 내는 과정은 내 인생의 축소판이었다. 또 하나의 다른 눈으로 내가 나를 보는 거다. 여자 중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 처음 들어가 남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강의를 들으며 무척 신기하고 마음이 설레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 기분이다. 내고 싶은 책이 따로 있었는데, 고향을 주제로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4.18
회오리 바람 분다고 한다 회오리 바람 분단다 금요일, 4월 7일 오전 10 시, 학교에서 아이들을 한시까지 데리고 가라고 전화가 왔다. 오후에 회로리 바람 경고가 있었다고 했다. 이런 일이 거의 없는데 큰 폭풍우가 오는 가 보다 오전 11 시, 오늘 작은아이가 친구 두명을 집에 초대해서 자고 가기로 했었는데, 한 아이의 엄마한테..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4.08
제가 운전 할께요 *제가 운전 할께요 고등학교 다니는 큰아이를 학교 앞에서 내려 주고, 앞 차가 빨리 안빠져 뒤에서 기다린다. 이 기다리는 시간은, 앞 차에서 운전하던 학생이 차에서 내리면, 옆 좌석에 타고 있던 부모가 차에서 내려 운전석에 타고 차를 몰고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이 학생들은 조만간에 자기 차를..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4.08
시--너와 나의 인연 너와 나의 인연 //윤재영 너와 나의 인연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풍선에 마지막 공기채워 매듭지어 하늘에 띄울 때까지 메마른 땅에 비가 내릴 때까지 바람이 잔잔해 질 때까지 그래서 또 찾는다 엉킨다 풀어야 한다 그날을 위해 그룹명/자작시 2006.04.06
학교를 옮겨주어야 하나? 학교를 옮겨주어야 하나? 큰아이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개를 알고, 작은아이 열개를 가르쳐 주면 한개를 알까말까, 아니 오히려 더 혼돈을 준다. 큰아이 아빠를 닮았고, 작은아이 날 닮았다. 열개를 가르쳐도 안되는 아이는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배울 준비가 안된 아이를 들고 쳐 보았자 열 받는 것은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3.31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아이 2006년 3월 28일 보내는 연습 아이가 도데체 말을 안하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내 책임일거다. 나는 나대로 아직 아이에 대한 기대가 높고, 아이는 아이대로 자기만의 주관이 뚜렸이 있음이다. 몇 달사이 큰아이와 (고등학교 2학년) 나 사이에 관계가 변한 것 같다. 아이가 내가 무슨말..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3.29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보고와서 영화, 게이샤의 추억를 보고 그렇게 말이 많았던 영화, 게이샤의 추억, 끝났는 줄 알았는데, 우리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서 아직 상영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을 졸라 밤 아홉시, 마지막 상영을 보고 왔다. 영화도 영화지만, 우선 영화관에 대해 한마디 한다. 이 영화관 관람비는 무조건 일달라, 그러니..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3.23
한밤에 쪽지 한밤에 쪽지 그러니까 한국시간 새벽 2시 조금 넘어서이다. 미국시간 아침 11시, 한참 조용한 시간에 다음 어느 카페에서 '더 이상 사용 안합니다. 삭제해...' 라는 닉을 가진 사람으로 부터, 쪽지가 팅하면서 떳다. 누군가 이시간에 날 찾아준다? 반가웠다. 첫 번째 문장은 쪽지가 온 것이고, 두 번째 것..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3.16
독백 독백 // 윤재영 탈이나니 구어 지는 케이크 냄새마저 역겹다 보리죽 옅은 물로 얹친 가슴 달랜다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시간이 넉넉하다 모처럼 찾아준 봄바람에 예쁜 글 하나 엮어 줄 수 없는 가난함이다 누가 조건없는 사랑이라 했는가 창문 여는 소리에 다람쥐 도망가고 새들이 숨는다 그래서.. 그룹명/자작시 2006.03.15
진품, 명품, 그리고 대량생산 詩 진품, 명품, 그리고 대량생산 詩 혼자 떨어져 살다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지 모를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은 아닐거다. 앙금을 가라앉히고 맑은 물만 보고 싶은거다 아는 것이라고는 인테넷 카페나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통해 눈동냥으로 대충 나대로의 성을 쌓는거다. 얼마전, 시를 쓴다고 다 시인..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