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움 가을 그리움 //윤재영 섰다 앉았다 걸음마 준비하고 달랑달랑 떨어질 준비 한다 붉은 노을 마지막 아쉬움 날리던 먼지 풀풀 가라앉아 토닥토닥 엄마 아기 재우고 살랑 또르르 낙엽 가을 재운다 차오른 달 둥실 흐르는 구름타고 보였다 안 보였다 그룹명/자작시 2005.11.16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그대가 보는 내가 바로 나다. 지난날 일기를 뒤적여 보다 흠찟 놀랬다. 사춘기 십대에서 부터 직장을 갖고 아이를 기르는 중년의 사십대가 되면서 까지 내가 누구인가 나를 찾았던 것이다. 여자는, 엄마는, 아내는, 선생은, 자식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래..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15
배우는 것과 아는 것 종이 한장 차이 비록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졸업장이(자격증, 허가증…) 있고 없고는 인생의 항로를 좌우할 수도 있다. 그것은 얼마큼 배웠고 얼마큼 가능성이 있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렇게 중요한 것일 것이다. 아는 것은 힘이라 했고, 적을 이기기위해서는 적을 알아야 한다..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11
받아서 좋은 선물 받아서 좋은 선물 토요일 아침 한인 학생 두명에게 한글을 집에서 가르치고 있다. 올 적마다 어머니들이 색다른 음식을 정성스럽게 담아 보내 주신다. 한국엄마들 선생님을 대하는 정겨운 모습이다. 우리 엄마도 그랬다. 초등학교 때, 무척 가난했지만, 소풍날이면 선생님한테 드리라고 담배 한갑이라..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10
엄마는 저와 안통해요 엄마는 저와 안통해요 “오늘 학교 몇시에 끝나니?” 알고 있지만 꿍꿍이속이 있어 큰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너 그러면 오늘 태권도가거라.” 그동안 밴드 핑계로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 갔었다. 아, 나의 실수다. 아무리 그렇다고 그래도 말을 할 때와 장소가 있지, 아침 등교하는데 왜 이말을 던져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09
잡념 잡념 //윤재영 활짝 물든 단풍이 쓸쓸해 보인다 이별의 아쉬움있어 텅 빈 나뭇가지가 외롭지 않다 새싹 틔우는 기쁨있어 현란한 머릿속 잡념 화려한 치장 굴레 벗자 잊자 원점으로 돌아간다 또 다른 잡념이 가지를 친다 그룹명/자작시 2005.11.08
미국 유학 3개월 유학 3개월: 아이가 울었다 조카가 엄마와 전화통화를 하고 울었나보다. 아침부터 엄마 이야기를 하더니만.... 중학교 이학년 조카의 미국 유학 생활 이제 3개월 되었다. 그동안 미국유학에 대한 꿈과 설레임으로 버티어 왔지만 이제 미국 생활은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다. 화려하게 보였던 고모의 삶에.. 그룹명/미국 유학기 2005.11.08
두려움과 무서움 두려움과 무서움 11월 1일 아침,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10월 마지막날인 어제,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였다. 어제 비가 내렸다면 혼령들이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고, 가는 길 힘들었을 텐데, 갈 곳을 잘 찾아 갔을 것 같다. (노여움 두지마시고 평안한 한 해 되소서) 아름다운 시월에 하필 혼령의 날이 끼어..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05
할로인 할로인 //윤재영 따르릉…남편이다 시월에 왜 귀신의 날 있는 줄 알아? 이 세상 저 세상 간격이 가장 적은 달이래 왜 집집마다 불 켜 놓는지 알아? 귀신들 집 잘 찾아 가라고 그런 거래 따르릉…또 남편이다 내 손전화에 전화하라고 메세지 남겨 놓았어? 이상하다. 그런일 없는데 샤워 하다 갑자기 섬뜻.. 그룹명/자작시 2005.11.04
아동 성폭행 아동 성폭행 미국에 온지 세달 밖에 안되는 중학생 조카가 할로인날 밤에 분장을 하고 나가겠다고 한다. 그 나이 또래에 가끔 남학생들이 모여 재미로 다닌다지만, 여 학생들이 하는 것은 거의 못 보았다. 그건 그렇고, 여자아이를 밤에 내 보낸다는 것이 걱정이 되었다. 안된다고 하자 이해 하지 못한..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