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요르단-이스라엘 이집트-요르단-이스라엘 성지순례 12박 13일 (2월 21-3월 7일, 2015) 비행기를 네번 갈아타며 꼬박 24시간 걸렸다: 버밍햄-애틀랜타-뉴욕-터키 (이스탄블)-이집트 (카이로) 경비 3100달라 그외 비용 1000달라 우주여행사: 김요한 사장님 인원 15명 외 가이드, 사장님 만족도: 95% 인상 깊었던 곳: 시나.. 그룹명/성지순례 2015.03.14
바람부는 크리스마스이브 바람 부는 크리스마스이브 윤재영 오늘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한다. 흰 눈이 내려야 산타가 썰매를 타고 올텐데 전날부터 천둥에 소낙비에 호우주의보까지 내렸으니 올해는 고무보트를 타고 붕어 새끼들한테 고삐를 맡겨야 할 모양이다. 시간이 더 필요한데 벌써라니 아침에 눈을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12.29
운전기사를 하며 운전기사를 하며 윤재영 난 하이웨이 운전 공포증이 있다. 옆에서 차들이 쌩쌩 달리면 들이받을 것 같고 통제가 안 될 것 같아 불안해진다. 갑자기 일이 닥치면 사슴이 불빛에 얼어버리듯 판단력을 잃고 제자리에 서버릴 것 같다. 타고 난 것도 있겠지만 늦게 배운 데다 남편한테 의존하..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12.18
별에게 별에게 윤재영 벌거벗은 나뭇가지 고요한 밤거리에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검푸른 넓디넓은 공간에 작은 반점으로 빛나는 총명한 너에게 물어본다 그곳은 어디이냐고 내가 보이느냐고 그리고 전하고 싶다 긴긴 겨울밤 동무해 주는 네가 있어 쓸쓸하지 않다고 세상에 둘도 없는 신비한 너.. 그룹명/자작시 2014.12.17
수필-스파키의 추억 스파키의 추억 윤재영 개띠인 나는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에 어머니가 귀여운 강아지를 한 마리를 데려오셨는데 얼마 살다 부뚜막에서 연탄가스를 맡고 죽어버렸다. 살리려고 애를 썼으나 허사였다. 고개를 들어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우리를 한 번씩 돌아보고는 고개를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11.29
늦은 가을비 늦은 가을비 윤재영 추적추적 쓸쓸히 내리는 비 갓 떨어진 낙엽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가오는 차가운 현실을 알려주어야 하기에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꽃을 피울 봄비를 위해 옷깃을 여미도록 누군가 해야 하는 쓸고 닦는 궂은일이기에 홀로 그 길을 걷고 있다 할 일을 하.. 그룹명/자작시 2014.11.18
낙엽 낙엽 윤재영 누군가 몹시도 그리운 날 기염을 토해내던 투명한 노란 빨간 잎 화려했던 미련이 너무 커 자리에서 떠날 줄 모르고 일그러진 누런 나뭇잎 얼마나 기다렸었나 자유로운 이 순간 바삭바삭 훨훨 바람을 탄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삶 하루 이틀 그러다 빛을 잃겠지 산산이 부.. 그룹명/자작시 2014.11.17
시월의 마지막 날에 시월의 마지막 날에 윤재영 현실에 묻혀 올해는 그냥 보내려 했는데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다고 쓸쓸함은 생각에서 온다고 겨우 달래 놓았는데 계절은 보채는 어린아이 마냥 마구 가슴을 두드린다 한여름 열기 속에도 굳건했던 짙푸름이건만 늦은 바람에 훤히 드러난 속내 눈 부신 햇.. 그룹명/자작시 2014.11.01
호숫가에서 호숫가에서 윤재영 지는 해 불그레 아쉬움 남기는 계절 멈춘 가을 호수가 거북이 빠꼼이 고개 내밀고 잠자리 갈대 사이로 숨바꼭질하고 기러기 떼 꽥꽥 인원 점검한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 걷고 뛰고 노니는 모습 한가롭다 평화롭다 뉘엿뉘엿 땅거미 찾아드는 한 폭의 살아 있는 그림 속.. 그룹명/자작시 2014.10.07
가을비 가을비 윤재영 맑은 하늘에 무슨 못다 한 하고픈 이야기 남아 있어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가 가슴 속 깊이 젖어 드러나는 앓이는 어찌하라고 어디서 어디까지 가야 하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타다 남은 열기는 어찌하라고 얄궂게도 하염없이 내리고 있는가 그대로 두면 마르리라 했나 언.. 그룹명/자작시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