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부쳐 가을에 부쳐 윤재영 인생의 항로에서 의지대로 되는 것이 있고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시작하여 가지치기가 시작된다. 스스로 쳐야 하는 것이 있고 자연에 의해 또는 타의에 의해 쳐지는 것도 있다. 그러면서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주어..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09.25
수필-리커스토어 리커스토어 윤재영 술은 왜 마시는 걸까?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저녁 모임에 나가면 술은 당연히 있어야만 하는 것이 되었고 누군가 따라 주면 맛도 모르면서 그냥 마시고 본다. 또한, 양식 테이블을 차릴 때면 예쁜 와인 잔이 있어야 마무리가 되는 것 같다. 한두 잔은 몸에도 좋다..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09.23
수필--애틀랜타 공항에서 애틀랜타 공항에서 윤재영 애틀랜타 공항에서 윤재영 인천 공항에서 출발한 지 13시간 만에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전 열 시다. 버밍햄에서 애틀랜타까지는 두 시간 반이 걸린다. 남편이 아무리 빨리 데리러 온다고 하더라도 여섯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무거운 짐 가방 세 개..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09.13
하늘 놀이터 하늘 놀이터 윤재영 약속하지 않았지만 올 줄 알았기에 훤하게 치워 놓고 보름달 밝혀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나저제나 구름 속에 가려질까 한눈팔면 가버릴까 눈 감으면 안 보일까 조바심하지만 나 여기에 있다. 있다 이 순간, 오로지 너를 위해 그림자 밟으며 반딧불같이 뛰어노는 .. 그룹명/자작시 2014.09.10
가을 어귀에서 가을 어귀에서 윤재영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도라지 꽃 삭고지고 부추꽃 피고지고 하룻밤 사이 교차하는 뜨거움과 차가움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잡지 못할 뜬구름 물은 흘러야 하고 마음은 고요해야 한다나 어느 꽃이 더 예쁘다 할 수 있겠나 시든 꽃이라 밉다 할 수 있겠나 그룹명/자작시 2014.09.05
그리움 그리움 윤재영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면 출렁이는 기쁨과 설렘이 있는 것만큼 파동치는 물결은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흔들림은 혼탁해진 시야 사이로 가뭄에 단비되어 연륜을 잊게 한다 당장에라도 달려가고 픈 마음 소리쳐 보지만 메아리 되어 돌아올 뿐 어쩌겠.. 그룹명/성지순례 2014.08.30
고향의 정취 고향의 정취 윤재영 단비가 애타게 그리운 날 빛 잃은 친정집 뒤란 기울어져 가는 담벼락 위로 파릇 담쟁이덩굴 세월을 머금고 어눌한 장독대 빈 항아리 옆 보랏빛 하얀빛 청초한 도라지 꽃 옛사랑을 불러온다 개조된 주방에서 구부정한 노모의 고소한 미역국 냄새가 고등어 구워지는 소.. 그룹명/자작시 2014.07.18
버밍햄 동요부르기 대회 버밍햄 동요부르기 대회 제 6회가 3월1일에 있었다 삼일절이라 일본 침략시절때 나라를 지키고 언어를 지키려고 고문을 당하고 목숨까지 잃은 순국열사를 생각하며 모두함게 '유관순 누나'노래를 불렀다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윤재영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03.04
멕시코 순교자 복자 수녀원 멕시코 순교자 복자 수녀원 난 순교자 복자 수녀원과 인연이 있나보다 LA에 갔을 때 그 곳에 머문 적이 있는데 멕시코에 와서 이렇게 가까이 접할 줄은 몰랐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 한 복판에 고요함은 노아의 방주와 에덴동산을 연상시켜 주었다 수녀님들은 미소는 천사의 모습이다.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14.02.08
새해를 맞으며 새해를 맞으며 윤재영 맞선 보듯 낯선 너를 맞는다 지난해의 옛정을 애써 감추지 않으리라 운명으로 다가오는 너를 굳이 좋다고 하지도 않으리라. 말없이 서로 할 일을 하다 보면 서서히 정이 들 테니까 언제나 그래 왔듯이 아팠던 마음을 메우고 섭했던 것들은 감사로 돌리고 순정으로 .. 그룹명/자작시 201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