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거짓말 오늘 거짓말 했다. 여러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빠져나오려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한테 귓속말로 스토브에 음식을 올려 놓고 왔다고 했다. 살짝 빠져 나오려고 임시방편 둘러댄 것이 그만 모든 사람이 다 알게 되었고 하나같이 다 염려해 주시는 것이다. 쫒겨나다 싶이 하여 자리를 빠져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2.06
꿈 이야기 꿈 이야기 꿈이 뒤숭숭할 때면 한국에 계신 친정 어머니한테 전화를 한다. “얘, 그건 아무 의미가 없고 나이가 든다는 뜻이야.” 아하, 엄마에 의하면 나는 나쁜 꿈은 꾸지 않는다. 설사 나쁜 꿈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오히려 좋은 길로 인도 해주는 꿈이라 하신다. 어머니는 나의 꿈이야기를 들으시면..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2.02
전화가 통했다 전화가 통했다 치즈케익 만들려고 크림치즈 두 통을 틑었다. (크림치즈하면 무조건 이 브랜드를 쓰고 있다.) 그릇에 담은 후 포장지에 묻어난 치즈를 손가락으로 긁어 입에 넣었다. 야릇한 것이 제 맛이 아니다. 설마 그럴리가, 내 입 맛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남..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2.01
엄마, 저 아파요 엄마, 저 아파요 태권도 갈 시간이다. 인석들 매 번 이렇게 시간을 알려주어야 한다.자기들 운동하는 것이 엄마를 위해 하는 줄 아나보다. 하기사 그 말이 맞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내가 마음이 편할 테니까. "시간됬는데 뭐해, 빨리 준비하지 않고? “ "엄마, 저 아파요.” 또 시작이다, 태권도 갈..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30
이 한 몸 다 받쳐 이 한 몸 다 받쳐 “얏호! 오일동안 학교에 안가도 된다.” 아이들 놀 생각에 신이 났고 난 어떻게 놀리나 걱정이 태산이다. 숙제나 잔뜩 내주지 이럴 땐 숙제도 안내준다. 십일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이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우리아이들 학교는 수요일 부터 휴일이다. 추수감사절이 끝나..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23
아침 미사 아침 미사 금요일 아침 한인 성당에서 신부님과 네 다섯명의 자매님들이 참석하여 미사를 드린다. 주일에는 가족과 함께 미국성당에 가기때문에, 금요일 아침 미사는 내게 친정과 같다. 우리 한인 성당은 주택에 차고를 수리해 마련한 것이다. 비록 방 두칸 정도의 크기에 신자는 삼십여 가구가 채 안..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22
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시무룩한 목소리다. 무슨 일인가 했다. 다음에 가르쳐야 할 과목이 취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인간발달 과목이 끝나면 가족과 결혼 과목을 가르치기로 되어 있었다. 히, 남편한테 미안하지만 내게는 좋은 소식이다. 속으로 은근히 그렇게 되기를 ..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19
거친 나와 다음어진 나--왜 글을 쓰는가 거친 나와 다듬어진 나—왜 글을 쓰는가 또 태웠다! 이 글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닌데 또 다른 생각으로 빠진다. 글 쓰는 것도 중독이다. 결벽증에 걸린 환자 처럼, 머리속에 생각들을 정리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먹는 것도 잊고, 시간도 잊고, 음식 타는 것도 잊고 생각에 빠진다. 옷을 지어 내듯..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18
세계를 뒤흔드는 한국인 과학자 세계를 뒤흔드는 한국인 과학자 “얘들아, 한국의 황우석 교수의 생명공학 연구가 타임지에2005년도 가장 획기적인 연구로 뽑혔단다.” 황교수와 그분의 연구팀의 업적에 대해서 들은바 있고, 그의 연구에 대해 종교적 입장에서 반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연구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하는 문..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17
껌 씹어도 뭐라고 안 그래요 껌 씹어도 뭐라고 안그래요 아이들이 껌을 씹는다. “학교에서는 씹지 마라.” 아는 것도 물어보고 지나가라고 했다. 당연한 것을 혹시나 해서 일러주었다. ‘네, 알아요’ 하고 대답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뜻 밖에 그것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녀석이 대답한다. “껌 씹어도 뭐라고 안 그래요.” 운전.. 그룹명/일기 에세이 2005.11.16